p30

70세, 80세, 100세가 된 당신이 지금 이 순간의 당신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를 묻고자 한다. 지금 당신이 내린 결정에 대해 미래의 당신이 추궁하는 것을 견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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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

밀집 대형이 사라진다.

첫번째 단계에 교육을 받고, 두번째 단계에 직업 활동을 하고, 세번째 단계에 퇴직을 하는 3단계의 삶에서는 이 세 가지 단계가 단 하나의 방식으로 배열된다. 대다수 사람들이 이 단계들을 따르면서 형성하는 밀집 대형이 확실성, 예측 가능성을 가져왔다. 사람들에게는 기회나 선택권이 많이 주어지지 않고, 기업과 정부는 사람들의 다양한 기호와 요구에 직면하지 않는다. 따라시 오늘날 기업이나 정부. 3단계의 삶에 근거하여 직원 선발, 인력 개발, 승진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이니다.
새로은 이정표와 전환점을 지닌 다단계의 삶에서는 각 단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배열된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의 배열이 더 이상 3단계의 삶의 논리가 아니라 개인의 신호나 여건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밀집 대형이 사라지면, 나이를 예측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지금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소개하면, 당신은 그 사람의 나이를 알 수 있다. 바로 삶의 단계가 나이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부장이라고 소개한다면, 당신은 그 사람의 니이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력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이 다단계의 삶에서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당신은 언제라도 대학생이 될 수 있고, 어느 누구도 이러한 정보만으로는 당신의 나이를 확실히 맞힐 수 없을 것이다. 나이는 더 이상 단계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리고 새로운 단계는 나이와 점점 더 무관해질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나하면 우리 사회가 나이와 단계를 하나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기업의 인사 관행, 마케팅, 각종 법령과도 긴밀하게 연관된다. 그러므로 모든 것이 재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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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

기분전환(recreation)보다는 재창조(re-creation)가 더 중요하다.

새로운 단계와 과도기가 많아지면 투자가 필요한 부분도 많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정체성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생활 방식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한다. 이 모든 것들에 투자해야 한다. 더 많은 시간을 누리는 삶이라는 선물은 투자의 기회를 만들어낸다. 과거에는 이러한 투자가 삶의 첫번째 단계(정규 교육을 받는 시기)에서 이루어졌다. 다단계의 삶을 살게 되면 이러한 투자가 생애 전반에 걸쳐서, 심지어 예전에는 여가 시간으로 간주되던 시기에 이루어진다.
사실 여가 시간이 기술, 건강, 인간관계를 위한 투자 시간으로 바뀌는 것이 그다지 솔깃하지 않을지 모른다. 자고로 여가란 소파에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영화를 보거나, 보트를 타거나, 컴퓨터게임을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던가. 시간이 많아지면 당연히 여가를 위한 시간도 많아진다. 그렇기에 길어진 삶에서는 여가 시간과 투자를 위해 보내는 시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아주 중요해질 것이다. 수명이 짧던 시절에는 여가 시간을 편하고 즐겁게 보내는 것이 마땅했다. 그러나 삶이 길어짐에 따라 여가는 투자의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소비와 기분전환은 줄이고 투자와 재창조를 늘리면서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를 재구성하는 것이 아마도 100세인생이라는 선물의 일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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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과도기를 보내는 것이 표준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다.

3단계의 삶에서 다단계의 삶으로 변해가면서, 과도기도 더 잦아질 것이다. 3단계의 삶에서는 과도기가 두 차례 나타난다. 교육에서 고용으로 넘어갈 때, 고용에서 퇴직으로 넘어갈 때 과도기를 겪는다.
단계가 더 많아지면, 과도기도 더 많아질 것이다. 이 문제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금은 많은 과도기를 감당할 만한 능력과 기술이 있는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길어진 다단계의 삶을 잘 활용하려면 과도기를 잘 보내야 한다. 이는 유연한 자세로 새로운 지식과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고, 예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변화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옛것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것을 의미한다. 이를 두고 변형 기술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기술은사고방식의 대대적인 전환과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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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고 썩게 내버려두는 것, 그 방법을 적용하면 어떤 문제도 결국은 저절로 해결되는 법일세.」

지사의 주장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의 정수라고 할 만한 것들은 모두 〈썩게 내버려두기〉라는 한마디 말로 집약될 수 있다는 거였다. 포도즙을 썩게 내버려둠으로써 가장 감미로운 포도주를 얻고, 우유를 썩혀서 가장 맛 좋은 치즈를 생산해 내고, 심지어는 빵마저도 밀가루에 뜸팡이를 섞어서 만들지 않느냐는 얘기였다.

「썩게 내버려둬. 푹 썩히라고. 두고 보면 알겠지만 그 녀석들 제 풀에 지쳐서 나가떨어지고 말 걸세. 따지고 보면, 혁명이나 반란은 모두 스스로 썩어 문드러지게 되어 있어. 혁명의 가장 무서운 적은 바로 시간이야. 시간은 모든 것을 발효시키는 뜸씨와 같은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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