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에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 어느 정신분석학자의 꿈 일기
김서영 지음 / 생각속의집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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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소개글의 한 문장이 날 이 책으로 이끌었다. 삶의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꿈. 나는 지금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 내가 빛으로 나아가고 있긴 한것일까. 어둠 속에 내가 정체되어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지금껏 달려왔고 도착한 이 길이 나에겐 빛인걸까 여기가 종착지인걸까 하는 그런 생각들. 이런 다양한 생각들을 가져온 저 한 문장으로부터 이 책을 읽어 나가게 되었다.

저자는 20년동안 자신의 꿈을 기록하고 기록한 꿈들을 분석하여 꿈이 이야기하는 소원에 귀를 기울인다. 20년 동안 꿈을 기록한다라. 엄청난 의지와 끈기가 아니고서야 시행할 수 없는 일일텐데 책의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자신의 꿈을 기록하고 현실 상황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답을 찾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삶의 방향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을 찾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책의 부록에서는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꿈을 어떻게 기록하고 분석하는지 보여주며 한눈에 보는 꿈 지도, 소원의 편지쓰기를 보여주고 있다. 재밌겠다. 꿈을 꾼다면 이와같이 기록해봐야지 하고 생각한다. 나의 꿈들을 기억하고 내가 겪고있는 상황들과 연결해본다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의 첫 심리학책이었다. 매번 소설과 수필만 골라 읽던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교육학에서 자주 보았던 프로이트를 여기서 자주 보아 반가웠고 작가님이 서술하는 아름다운 문장들에서도 큰 감동을 받았다. 첫 심리학 책으로 이렇게 훌륭한 책을 접하게 되었다니... 큰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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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상담소 - 555번지 사람들
구름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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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필요한 나를 위한 책을 찾던 중 책의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선택했다. 작가님의 필명은 구름. 작가님이 어떤 분이실지 그려보게 된다. 몽글몽글한 인상을 가지신 분이실까, 항상 담백한 웃음을 지으며 인사하실거야. 하는 생각. 차례의 '순딩순딩 아저씨'라는 표현으로부터 내가 참 좋아하는 표현인데 하며 작가님의 마음에 한발짝 더 다가가 보았다.

등장인물들의 성격들이 다양하고 차별화되어 있어 캐릭터들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나름의 재미였다. 이 사람은 말을 참 이쁘게 하네 라든가 이 사람은 참 이기적이다 자기만 생각하네 근데 이걸 또 받아준다고?? 라던가 사람이 너무 착하다 라던가 구성원들의 성격이 모두 개성이 있고 그래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들로 다양한 상상을 펼칠 수 있었다. 나라면 어땠을까, 나라면 이 상황에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었을까 하며 내가 555번지의 일부가 되어보며 잔잔한 스토리에 나를 맡겨 이야기를 흘려보낼 수 있었다.

책의 주인공은 파라솔이 있는 옥상을 가진 건물주이다. 처음에 책을 읽을때 아...? 건물주...? 부잔데... 난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는걸... 하며 살짝 우울감을 느낀 상태로 책을 읽었다. 위로 받기위해 선택한 책으로 적합한게 맞았나 의문을 가지며 책을 읽었고 너무나 다행히도 잔잔히 흘러가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위로 받고 또 공감할 수 있었다. 소소한 웃음 포인트들과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작은 소동들을 통해 힐링받을 수 있었고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힐링 소설이었다. 책을 다읽고 책을 덮으며 무심히 지나쳤던 이웃들에게 나도 한번 웃으며 인사를 건내볼까 하는 마음을 다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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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필독서 365 - 현직 교사들이 직접 읽고 알려주는 생기부 고득점의 비밀 명문대 필독서 365
박은선 외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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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에서 학생부 종합 전형은 수시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자기소개서가 사라지고 학생들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생기부를 꽉꽉 채워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방향성을 가지지 못한채 내가 활동한 것을 막연히 나열만 한다고 해서 대학교에선 학생을 알아봐주지 않는다. 동기를 가지고 활동을 전개하고 그 활동을 통해 추가적인 심화 탐구를 하였거나 아니면 이러한 자신의 능력치가 증가하였음을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독서 활동은 굉장히 효과적이고 사고를 확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이다. 본 책에서는 여러 계열별로 책을 추천하고 있으며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은 관심있는 분야나 자신의 진로에 맡는 책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꼭 프롤로그와 여는 글을 먼저 읽기를 바란다. 2025학년도 입시의 방향에 대해 부족하지 않을 만큼 간략히 소개하고 있으며 독후활동에 대해 생활기록부에 어떻게 작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막연히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였다로 끝나면 이는 학생 자신을 어필할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없다. 따라서 프롤로그와 여는 글을 먼저 읽고 자신이 이 책을 어떻게 생활기록부에 활용할 것인지 또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이 좋은지를 고민해 보길 바란다.

책은 스포일러를 최소화한 간략화된 줄거리를 소개하고 어떻게 사고를 더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제공한다. 학생은 추천하는 책목록을 살펴보고 관심있는 책을 택하여 읽은 후 아래 심화활동을 참고하여 사고를 확장할 수 있다. 물론 책에서 추천하는 심화활동 이외에도 자신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부분들 또는 다르게 사고하거나 조사해보고 싶은 부분들에 대해서 메모해 두고 책읽기 후 관련 탐구활동을 전개하여 학생기록부에 남긴다면 빛나는 생활기록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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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방에두고싶은 판타지아 UMZIPS 1
김윤지 지음 / 칼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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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의 단편소설과 2편의 단편영화 각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작가님의 책에 대한 애정과 글을 쓰기까지의 마음을 느꼈다. 세상에 '준비된 다음''은 없으며 무언가 하고 싶다면 기회는 '지금'뿐이라고 믿는다는 작가님. 그 말에 크게 공감하며 내가 지금까지 해온 성공하지 못한 모든 것들의 후회에 대해 위안을 받았다. 무엇보다 작가님의 말에 쓰여진 독자들에게 부담스럽지 않을 애정을 드린다는 감사의 표현에 작가님의 배려심과 따스함이 느껴져 그 마음이 참 이쁘다는 생각을 하였다. 수많은 독자들 중 한명일 뿐인데 작가님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받은 기분으로 감성에 젖어 책을 읽어 나갔다.


책의 구성이 재밌다. 짧은 소설과 각본이 서술되고 뒤를 이어 아이디어의 스케치와 발상과정, 그리고 창작의 과정까지. 완성된 한편의 소설을 뚝딱하고 보는 것이 아닌 작가님께서 어떤 과정에서 이야기를 떠올리고 창작의 시간을 보냈는지 관찰하는 것도 큰 재미였다. 소설을 읽으며 '이 소설은 A로 부터 영감을 받으셨을것 같은데' 하고 생각을 했던 것이 아이디어 스케치에 똭 나와있으니!!! 어우 작가님 찌찌뽕ㅎㅎㅎ 하며 즐거워하였다. 작가님의 창작 과정을 예상하며 읽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나는 이러한 아이디어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을것 같은데?? 하며 나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도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방법이였다.


책을 읽는 시간동안 내 시간을 만들어가고 또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이러한 책을 써주시고 또 즐거움을 주신 작가님께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애정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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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천재 이진법 수학 소녀의 비밀노트
유키 히로시 지음, 장재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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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다수의 사람들에게 수학은 재미있는 것이며, 아름다운 것임을 강조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수학이 즐겁다는 사실을 또 한번 느낄 수 있게 되어 굉장히 신이 났고 이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과 어떻게 나눠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한장씩 책장을 넘겨 나갔다.

이진법. 중학생일땐가 고등학생일땐가 정확하진 않지만 어린 시절의 나는 교과서에서 이진법을 배웠었다. 왜 배우는 건지 무엇에 쓰이는 건지는 잘 몰랐지만 숫자를 세는 방법으로 십진법인 1,2,3,4,5, ... 이외의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또 십진법과 이진법을 변환하는 단순 계산이 재밌었단 기억이 남아있다. 이 책에서는 이진법과 십진법을 단순 변환하는 방법이 아닌 한손으로 32개의 수를 세는 방법으로 이진법을 도입한다. 우와!!!! 정말 재밌었다. 손가락 다섯개를 꼬물거리며 숫자를 세어 나가고 책에서 제시하는 브이를 나타내는 손모양은 숫자 얼마를 나타내는 것인지, 약속할때 자주 쓰는 손모양은 숫자 얼마를 나타내는 것인지를 찾는 과정이 이렇게 재밌을 수 없었다. 공부하며 지친 청소년들과 손가락 꼬물거리며 숫자를 세는 과정을 상상해보니 아이들이 열심히 참여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흐뭇해 진다.

이후 코드창에서의 이진법의 활용, 이진법의 한가지 표현에 대한 여러가지의 해석, 비트의 새로운 패턴 창조, 대수 위에서 비트의 순서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진법' 하나의 개념에 대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또한 필자가 각 장마다 문제들을 제시하였는데 그 문제들의 답을 찾아가며 글을 읽는 것이 재미있었다. 물론 모든 답들이 쉽게 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공부를 하는 내 모습이 기특하기도 했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내 자신을 칭찬하기도 하고 또 답 맞추면 기뻐하고!! 그런 재미로 읽어 나간 책이었다.

언젠가 꼭 써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포스트잇을 잔뜩 붙여두었다. 추후에 이진법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를 구조화 시켜볼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진법을 이야기하고 또 이렇게 이야기하면 수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물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수학을 즐겁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나와 함께 수학을 이야기 하고 또 함께 책을 읽은 사람들 중 누군가는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손가락 브이는 25를 나타내!!! 하며 수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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