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상담소 - 555번지 사람들
구름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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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필요한 나를 위한 책을 찾던 중 책의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나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선택했다. 작가님의 필명은 구름. 작가님이 어떤 분이실지 그려보게 된다. 몽글몽글한 인상을 가지신 분이실까, 항상 담백한 웃음을 지으며 인사하실거야. 하는 생각. 차례의 '순딩순딩 아저씨'라는 표현으로부터 내가 참 좋아하는 표현인데 하며 작가님의 마음에 한발짝 더 다가가 보았다.

등장인물들의 성격들이 다양하고 차별화되어 있어 캐릭터들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나름의 재미였다. 이 사람은 말을 참 이쁘게 하네 라든가 이 사람은 참 이기적이다 자기만 생각하네 근데 이걸 또 받아준다고?? 라던가 사람이 너무 착하다 라던가 구성원들의 성격이 모두 개성이 있고 그래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들로 다양한 상상을 펼칠 수 있었다. 나라면 어땠을까, 나라면 이 상황에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었을까 하며 내가 555번지의 일부가 되어보며 잔잔한 스토리에 나를 맡겨 이야기를 흘려보낼 수 있었다.

책의 주인공은 파라솔이 있는 옥상을 가진 건물주이다. 처음에 책을 읽을때 아...? 건물주...? 부잔데... 난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는걸... 하며 살짝 우울감을 느낀 상태로 책을 읽었다. 위로 받기위해 선택한 책으로 적합한게 맞았나 의문을 가지며 책을 읽었고 너무나 다행히도 잔잔히 흘러가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위로 받고 또 공감할 수 있었다. 소소한 웃음 포인트들과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작은 소동들을 통해 힐링받을 수 있었고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힐링 소설이었다. 책을 다읽고 책을 덮으며 무심히 지나쳤던 이웃들에게 나도 한번 웃으며 인사를 건내볼까 하는 마음을 다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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