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근하는 나에게 - 일과 삶의 주도권을 잡고 성장하는 법
스테르담 지음 / 다른상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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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에 지쳐 마음이 이리 다치고 저리 다쳐 직장의 구석진 곳에 쭈구려 앉아 혼자 펑펑 우는 횟수를 세어 가던 어느 날 눈에 담은 책이다.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지 질문하는 표지의 글귀를 보고 이끌리듯 책을 읽게 되었다. 지친 나의 마음을 다독여 줄 수 있는 책이길 기대하며 한장 한장 넘겼다.

책을 읽는 도중, 책 [오늘도 출근하는 나에게] 표지를 찍어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사진을 업로드했다. 마음에 흐르는 감정의 잔잔함과 이 감동을 공유하고픈 마음에 올렸던 사진이었다. 친구들은 하나같이 답장을 하였다. "ㅋㅋㅋㅋㅋ오늘 출근해?" '출근'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어떠한 애잔함 때문이었을까. 책을 읽으며 작가가 주는 깊은 공감과 위로로 터져 나올뻔한 눈물을 몇번이나 참았는지 모르겠다. 친구들의 비웃음 섞인 반응에 이러한 나의 감정이 부정당하는 기분이 드는 순간은 잠깐. 책이 주었던 위로에 마음이 다시 평안해졌다. 책을 읽는 그 짧은 순간동안 나에게 약간의 변화가 있었던 걸까. 그래 나는 월급장이야. 나는 잘 해내고 있어. 하고 웃어 넘기는 내 자신을 보고 '아, 이 책이 나에게 필요한 책이었구나' 싶었다.

나는 일에 지쳐있었다. 하는 일도 별로 없으면서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실수 투성이에 맨날 뭘 빼먹기나 하고. 나는 왜이럴까. 왜 남에게 피해만 줄까. 잘못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내 자신이 이렇게 미울수 없었다. 그런 생각으로 울컥하는 마음에 화장실에 쭈구려 앉아 펑펑 울었다. 많이 울었다. 그렇게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나에게 이 책은 담담히 하루를 견뎌온, 현재에 집중하며 포기하지 않은 잘 버텨준 나를 다독여 주었다. 출근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원래 직장일은 힘든 것이며 내가 부족해서 힘든 것이 아님을 원래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너무 힘들었는데 매일의 야근에도 바뀌는것 없는 이 상황들에 다 때려치고 싶었는데 하.... 이런 반복이 소중한 이유를 설명해주는 책이었다. 독자의 마음을 어루고 달래주고 그래서 내가 조금더 묵묵히 이 상황을 스쳐지나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었다. 감사하다. 덕분에 나는 웃으며 이 글을 쓸수있게 되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직장에 들어가 일을 이제 막 시작한 그런 성장하는 어른이라면 꼭꼭 이 책을 읽길 바란다. 직장일이 너무 힘들때 꼭 이 책을 펼쳐 위로 받길 바란다. 직장인이 사표 대신 품어야할 필독서라는 말에 엄청난 공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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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쓰레기란 말입니다 일인칭 시리즈
트래쉬맨 지음, 조예리.권하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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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 지쳐있는 와중 위로 받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머리말에서 이제 사회에 막 진출하였거나 이미 똥 밭에서 구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라는 말에 이츠 미!!! 바로 나야 나 하며 위로 받을 생각에 두근거리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저자는 일을 잘하고 유능한 회사인의 입장에서 많은 일을 도맡아 하게 되는 그런 상황들을 욕하며 재미나게 저격한다. 신명나게 비판하는 작가의 말에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특정 사람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들도 있었다. 특히 Chatpter5. 직장 명심보감에서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함께 쓰여져 있는 주옥같은 멘트들이 재미를 더해주었다. 자그만하게 잘라서 지갑에 꽂아넣어 들고 다닐까하고 약간 고민했다가 책을 버린다는 생각에 욕구를 잠시 넣어두었다



앞서 말했듯 책의 저자는 유능한 회사인으로 일잘하는 직장인의 입장에서 서술된다. 일어난 불합리하고 불편한 일들에 대해 욕하고 독자들이 공감하길 바라며 책을 써내려 간다. 여러 독자들 중 한명인 나는 사회초년생. 지금 업무도 맡은지 3개월째.... 나란 사람 일 못하고 매번 실수하며 그렇기에 일이 많고 벅차(제대로 일을 쳐내지 못하고 있기에) 힘들어 하는 사회인이다. 이 책엔 신입욕이 되게 많다...... 흑흑...... 읽는데 여간 속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일 잘하고 싶은데ㅠㅠㅠㅠㅠ 우리 부장님께 괜시리 더 죄송하고 일을 잘하지 못하는 내자신이 원망스럽고ㅠㅠㅠㅠ 저자가 욕하는 신입을 대변하게 되는 지금 나란 사람...... 후하.... 이제 사회에 막 진출한 사람 즉, 사회 초년생은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이책을 읽으며 되게 속상했기 때문에.... 나를 더 자책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물론 내가 겪어보지 않은 타인의 일에 대해서는 풉 하고 웃고 화낼 수 있었는데 자존감 낮은 나에겐 상처가 되는 책이었다. 나중에 내가 일에 적응하고 좀 유능해지면 이 책을 읽는 내 마음이 달라질까 궁금하다. 한 5년...??이 지나면 난 좀 유능해질까?? ㅎㅎ 그때 이 책을 다시 펴봐야겠다. 그땐 누굴 욕하고 있을까 아니면 누굴 대변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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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기후적응 시대가 온다 - 종말로 치닫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김기범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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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언론과 매체들에서 지구의 위기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가까운 과거와 현재의 기후를 비교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구의 골든타임' 등과 같은 문구들로 우리가 처한 위기들을 직면하기를 바란다. 나는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위기를 인식했다고 생각했으며 나의 '어떤' 행동들을 통해서 변화를 도모하길 바랬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텀블러쓰기, 일회용품 줄이기, 재활용하기 정도...?? 이 행동들이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을 뿐더러 내가 현실을 잘 직면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내가 더 할 수 있는지 알고싶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을 선택하였으며 책을 통해 지구가 처한 현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싶었다.



이러한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으며 작가님은 나의 생각을 예상했듯 콕집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기후위기는 지구의 위기가 아니다. 기후위기는 인간이 생존과 관련이 있으며 기후가 이리저리 변화하더라도 지구는 위기를 겪지 않는다고 말한다. 기후위기의 대응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슈퍼히어로적 측면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한, 살아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하. 나는 이 책을 슈퍼히어로적 마음으로 택했구나. 지구를 구해야지 하는 이타적인 줄 알았던 그 마음으로 기후위기를 대응하고자 하였구나. 하지만 지구는 어떠한 위기에 처해있지도 않다. 인류가 멸종해도 지구는 여전히 남아 있겠구나 하며 생각을 고쳐먹었다. 기후위기 대응은 인류가 오래 남아있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책은 4부로 이루어진다.

1부 지금 우리는 어떤 상황인가

2부 지구와 인간의 병적 증상

3부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하라

4부 이미 닥쳐온 파국 앞에서



1부와 2부에서는 현재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지구가 어떤 위기를 직면하였는지, 기후 위기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고 어떤 변화가 생길 예정이고 무엇을 대비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3부와 4부에서는 기후위기를 막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인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또 기후위기를 막지못한다면 지구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를 모두 읽으며 심란해진 마음을 어떻게 달래는게 좋을지 몰랐다. 우리가 처한 위기가 내가 알고 있던 것 보다 더 심각했던 것이다. 우리가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인가. 나는 오래 살고 싶은데, 나의 후손들이 오래 살 수 있는 지구를 남겨주고 싶은데. 하는 생각들. 이 마음을 예상한듯 에필로그에서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노력을 통해 어떤 긍정적 변화가 있었는지 또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금은 마음을 도닥일 수 있었다.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처해있는 문제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는게 요구된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상황들에 대해 인식하고 다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그러한 미래가 다가오길 바란다. 더 늦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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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를 낳고 행복했을까 - 민아 노트
김뽕빵이 지음 / 리리펍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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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를 가진 한 아이의 글들을 담았다는 책의 소개글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글을 써내려간 한 사람에 대한 글이 궁금했고 또 이 아이가 글을 쓸 수 있도록 이끌어준 어른들은 어떤 분들일까가 궁금했다. 무엇보다 이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가르치고 다독였을 어머니의 마음도 담겨있을지 제목의 질문에 어머니는 행복했다고 답변을 주셨을까 하는 가장 큰 궁금증을 안고 책을 읽어나갔다.

작가님은 엄마 뱃속에서 30주 만에 강제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애기가 뱃속에서 나오는 시기를 10달이라고 들었던것 같은데 40주가 평균인가? 하며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보통 37주에서 42주 사이에 애기가 뱃속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2달이나 일찍 세상 밖을 나온 아이였던 것이다. 평탄하지 않은 출생과 많은 고난들이 작가님을 지나갔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들을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이 써내려간 글들에서는 작가님의 웃음과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 아이와 같은 투정을 여러 글들 속 곧곧에서 찾을 수 있지만 그것마저 웃음으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고 작가님은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작가님은 결혼을 소재로 여러번 글을 쓰셨다. 결혼에 대한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일부 언급해 주셨는데 작가님은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출산의 기쁨'이라는 표현과 함께 결혼을 하고 싶고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하신다. 이것은 작가님이 행복한 가정 속 다정다감한 부모님 아래에서 지냈다는 것을 뒷받침 해주는 것 아닐까?

책은 2021. 3. 11의 글을 시작으로 작가님이 쓴 글들이 시간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하나의 주제로 부터 다양한 관점에 대한 이야기도 하며 이야기 소재를 어떻게 이렇게 많이 가져올 수 있을까 놀랍기도 했다. 무엇보다 글씨체, 글씨체가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일기장을 읽듯 더 몰입하여 읽어 갈 수 있었다. 작가님은 책의 소개글에 표현 되어있듯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지니신듯 하다. 있는 그대로 사실을 꾸밈없이 글로 표현하였고 호기심 만땅, 하고 싶은 일 만땅, 의욕 뿜뿜 순수한 마음들을 엿볼 수 있었다. 책을 펼치고 책의 날개를 읽을때 눈물 한방울, 그리고 가족들이 작가님께 쓴 편지를 읽으며 또 눈물 한방울. 화목한 가정 아래 행복한 한 사람의 일기를 읽은 듯 하다. 덕분에 나도 행복 한스푼 받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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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신 NEON SIGN 7
청예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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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펼쳐본 오컬트 장르의 소설. 얇고 가벼운 책이어서 가방에 쏙 넣어 야외에서도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해가 높게 떠오르니 공포소재의 책에 눈이 갔다. 평소 잔잔하고 서정적인 책만을 찾아 읽고 편식하던터라 자극적인 오컬트 소재에 낯설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지만... 하하 너무 재밌는 책이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정말 재밌는 책'. '몰입력이 상당한 책'으로 추천하고 다닌다. 나... 오컬트 장르도 좋아했구나...??



이 책은 담백하게 서술되고 속도감이 있어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주인공과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주인공은 자신이 문제상황이라 인지하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인물들 중 누구를 신뢰하고 거짓을 찾아야 하는지 갈등한다. 선과 악을 구분하기 어렵고 어떤 선택을 따라야 문제상황을 해결해야할지 혼란스러워 한다.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옳은 행동인지 판단할 수 없고 결국 주인공은 짜여진 계획 속에 휩쓸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인공에게 닥쳐진 불행 속을 벗어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감정에 몰입하는 경험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책을 읽다보면 과하게 꾸며진 문장이나 문맥 속에 급작스럽게 등장한 수식어들로 '왜 이런 불필요한 표현을?' 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들이 있다. 이 책은 불편함 없이 쉽고 간결한 문장들로 서술된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철학이야기들도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철학과스러운 고백. 한동안 SNS에서에서 떠돌던 전공별 고백이야기가 떠올랐다. 칸트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런 고백 어떠냐는 톡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좋아하던 친구ㅎㅎ 이런 웃음포인트도 책을 읽는 재미였다. 너무 재밌게 읽은 책이어서 이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기대가 된다. 청예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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