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언론과 매체들에서 지구의 위기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가까운 과거와 현재의 기후를 비교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구의 골든타임' 등과 같은 문구들로 우리가 처한 위기들을 직면하기를 바란다. 나는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위기를 인식했다고 생각했으며 나의 '어떤' 행동들을 통해서 변화를 도모하길 바랬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텀블러쓰기, 일회용품 줄이기, 재활용하기 정도...?? 이 행동들이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을 뿐더러 내가 현실을 잘 직면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내가 더 할 수 있는지 알고싶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을 선택하였으며 책을 통해 지구가 처한 현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싶었다. 이러한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으며 작가님은 나의 생각을 예상했듯 콕집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기후위기는 지구의 위기가 아니다. 기후위기는 인간이 생존과 관련이 있으며 기후가 이리저리 변화하더라도 지구는 위기를 겪지 않는다고 말한다. 기후위기의 대응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슈퍼히어로적 측면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인류의 생존을 위한, 살아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하. 나는 이 책을 슈퍼히어로적 마음으로 택했구나. 지구를 구해야지 하는 이타적인 줄 알았던 그 마음으로 기후위기를 대응하고자 하였구나. 하지만 지구는 어떠한 위기에 처해있지도 않다. 인류가 멸종해도 지구는 여전히 남아 있겠구나 하며 생각을 고쳐먹었다. 기후위기 대응은 인류가 오래 남아있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책은 4부로 이루어진다. 1부 지금 우리는 어떤 상황인가 2부 지구와 인간의 병적 증상 3부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하라 4부 이미 닥쳐온 파국 앞에서1부와 2부에서는 현재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지구가 어떤 위기를 직면하였는지, 기후 위기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고 어떤 변화가 생길 예정이고 무엇을 대비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3부와 4부에서는 기후위기를 막지 못한 상황에 대해 인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또 기후위기를 막지못한다면 지구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4부를 모두 읽으며 심란해진 마음을 어떻게 달래는게 좋을지 몰랐다. 우리가 처한 위기가 내가 알고 있던 것 보다 더 심각했던 것이다. 우리가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인가. 나는 오래 살고 싶은데, 나의 후손들이 오래 살 수 있는 지구를 남겨주고 싶은데. 하는 생각들. 이 마음을 예상한듯 에필로그에서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노력을 통해 어떤 긍정적 변화가 있었는지 또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금은 마음을 도닥일 수 있었다.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처해있는 문제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는게 요구된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상황들에 대해 인식하고 다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그러한 미래가 다가오길 바란다. 더 늦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