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NEON SIGN 7
청예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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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펼쳐본 오컬트 장르의 소설. 얇고 가벼운 책이어서 가방에 쏙 넣어 야외에서도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해가 높게 떠오르니 공포소재의 책에 눈이 갔다. 평소 잔잔하고 서정적인 책만을 찾아 읽고 편식하던터라 자극적인 오컬트 소재에 낯설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지만... 하하 너무 재밌는 책이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정말 재밌는 책'. '몰입력이 상당한 책'으로 추천하고 다닌다. 나... 오컬트 장르도 좋아했구나...??



이 책은 담백하게 서술되고 속도감이 있어 깊게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주인공과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주인공은 자신이 문제상황이라 인지하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인물들 중 누구를 신뢰하고 거짓을 찾아야 하는지 갈등한다. 선과 악을 구분하기 어렵고 어떤 선택을 따라야 문제상황을 해결해야할지 혼란스러워 한다.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옳은 행동인지 판단할 수 없고 결국 주인공은 짜여진 계획 속에 휩쓸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인공에게 닥쳐진 불행 속을 벗어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감정에 몰입하는 경험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책을 읽다보면 과하게 꾸며진 문장이나 문맥 속에 급작스럽게 등장한 수식어들로 '왜 이런 불필요한 표현을?' 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들이 있다. 이 책은 불편함 없이 쉽고 간결한 문장들로 서술된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철학이야기들도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철학과스러운 고백. 한동안 SNS에서에서 떠돌던 전공별 고백이야기가 떠올랐다. 칸트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런 고백 어떠냐는 톡에 어처구니가 없다며 좋아하던 친구ㅎㅎ 이런 웃음포인트도 책을 읽는 재미였다. 너무 재밌게 읽은 책이어서 이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기대가 된다. 청예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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