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신발 끈을 매다 수학이 생각났다
클라라 그리마 지음, 배유선 옮김 / 하이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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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학과 쌓아둔 담벼락을 살짝 낮춰주는 책이다. 실생활에서 수학이 어떻게 활용되고 또 수학으로 우리 주변 세상을 설명하는 과정들이 꽤 흥미롭다. 그림 속에서, 지도 속에서, 포켓몬 고 게임 속에서, 페이스북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것들이 참 재밌다.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여가며 읽을 수 있었다. 교과 세특을 위한 책으로도 적합해 보인다. 베지어 곡선, 확률적 접근, 최적화 문제 등 다양한 수학적 개념들이 등장한다. 수학전공자로서 수학과와 함께한 삶이 10년이 안되었지만....... 워후! 내가 모르는 수학적 개념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새로운 수학적 개념이 등장할 때마다 연필을 재빠르게 놀릴 것이다. 꼭 정리를 해보고 싶기에....ㅎㅎ



앞서 말했듯 다양한 수학적 개념들이 등장한다. 실생활과 수학을 연결지어 이해하고 수학의 유용성을 인식시켜주는 과정이기에 다양성 > 깊이 이다. 여러 수학적 개념들이 등장하지만 깊이있게 다루지는 않는다. 책에서 등장하는 베지어 곡선을 예로 들어보자면 나는 수학전공자로서 베지어 곡선의 개념과 방정식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베지어 곡선의 방정식을 다루지 않는다. 단지 어떻게 베지어 곡선을 그리는지 이것이 피카소 그림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설명한다. 궁금한 것을 확실하게 긁어내고 싶다면 개별적인 조사와 공부가 필요할 듯하다. 무엇보다.... 신발끈을 묶는 방법이 왜 4200가지인지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너무 궁금하여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한국어로 된 기사나 자료는 찾지못했다 흑흑..... 언젠가 날잡고 제대로 한번 찾아보겠다는 다짐으로 눈물을 꿀꺽 삼킨다.



책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러스트 부분이다. 책 내부의 제일 앞장과 제일 뒷장에는 수식으로 빼곡하게 차있다. 재밌게 읽는 와중에 틀린 수식들이 보여 불편하였다. 이항정리 과정에서 nCa를 aCn으로 표기하지 않나 cos^2 a를 cosa로 표기하지 않나.... 무엇보다 tg a는 어떤 문자냔 말인가ㅠㅠ 수학책이라면 이런 일러스트들을 챙겨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걸 또 다르게 생각한다면 틀린걸 한번 찾아봐라~ 틀린거 5개 찾으면 상품증정!! (여기서 상품은 뿌듯함) 이러한 출판사의 의도가 있진 않을까하는 피식 웃을 만한 상상도 하였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 수학을 좋아하고 싶은 사람. 수학 세특에 많은 고민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고등학생 여러분~ 수학적 아이디어만 쏙쏙 얻어가시고 공부는 직접하셔야해용! 아이디어를 뽑아다가 탐구 보고서를 작성해보세요~ 재밌는 시간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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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들의 거침없는 수학 연애 - 이과남과 문과녀의 로맨스 방정식
라이이웨이 지음, NIN 그림,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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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수학책을 모으는 편이다. 괜찮은 책이다 싶으면 우리 학급 아이들을 위해 이 책도 한번 읽어보렴~ 하고 교실의 작은 책꽂이에 꽂아둔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나의 작은 마음일 것이다. 이 책은 고등학생 이상의 아이들이 읽기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일 듯 하다. 특히 고2 이상의 학생들에게 더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1 아이들은 미분이 뭔지 삼각함수가 뭔지 모를것이기 때문에....ㅎㅎ 이러한 개념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실생활에서 수학적 개념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들이 꽤 재밌다. 수학1, 수학2의 세특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학적 개념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진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세특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데 책을 활용하고 심화된 학습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유의미한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다.



책은 각 챕터마다 한 페이지의 만화를 통해 챕터에서 전개될 이야기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학창시절 지도서나 문제집에서 단원 앞에 개념을 소개하는 짧은 만화가 있었던 것들이 생각난다. 만화만 뽑아서 빠르게 읽고 재미를 느꼈던 기억이 있는데 비슷한 장치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였다. 수학을 싫어하는 주인공 민우와 수학을 사랑하는 혜수가 썸타는(?) 아기자기한 스토리이다. 수학 헤이터 민우가 수학 러버 혜수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가 하는 민우의 노력들을 보며 어쩌면 민우는 수학을 싫어하는게 아닐수도....??ㅎㅎ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민우의 독백으로 '수학으로 디자인한 로맨틱한 고백을 하고 싶어'를 읽고 워후!!!!! 이런 카리스마 듬뿍 담긴 멘트라니 ㅋㅋㅋㅋ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해주면 너무너무 좋아(?)할 것같아 포스트잇 하나 딱 붙여두고 대학가서 써먹어라고 소개해줄 것이다.



실생활의 다양한 소재들에서 수학적 요소들을 찾고 설명하는 과정이 꽤 흥미있었다. 과연 둘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고백은 할까?? 연인으로 발전할까?? 어떻게 고백하려나?? 의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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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야식
하라다 히카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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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다 히카 작가님의 새로운 신작이다. 작가님의 이전 작품 <낮술>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잔잔하게 속삭이듯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 묘사된 음식들을 상상해가며 읽었던 듯 하다. 제목 속에 들어있는 '야식'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분위기에서 이번에도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겠지하는 기대감에 책을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도서관과 야식. 일반적으로 잘 엮이지 않는 두 단어들의 조합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책의 날개에 달려있는 옮긴이의 소개가 인상깊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자 목표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문구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준비하던 시험에서 떨어지고 고향에 있는 서점에 취업을 하게 된 주인공. 책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서점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고댄 노동과 업주의 횡포로 결국 주인공은 점차 지쳐갔다. SNS에 자신의 일상 글을 기록하던 주인공의 글에서 나타나는 주인공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을까, 밤의 도서관을 운영하는 오너로부터 이곳 도서관에서의 일을 제안 받는다. 그렇게 시작된다. 이 책이.



다들 한번쯤은 상상해본적 있을거라 생각한다. 텔레토비의 쿠키와 수프, 짱구의 초코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베이컨 달걀 등등 저건 어떤 맛일까? 나도 먹어보고 싶다. 이런 생각들. 이 책에서는 책에서 등장했던 음식을 등장인물들이 유사하게 음식을 만들어 맛보고 묘사하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나도 먹고싶다.... 책에서 묘사된 음식을 만들고 맛보는 것. 얼마나 재밌고 맛있을까. 아하 이래서 두 단어 도서관과 야식이 연결되는구나 라는것을 알수 있었다.



책의 날개에 달려있는 옮긴이의 소개가 인상깊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자 목표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문구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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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아이
다비드 포앙키노스 지음, 김희진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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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리포터와 함께 자랐다. 어린 시절의 나는 조그만한 노트에 마법 주문을 옮겨 적으며,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꿈을 그리며, 지팡이를 휘둘러 보는 상상들과 함께 그렇게 해리포터는 나의 행복한 상상의 일부분으로 자리 매김했다.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알고 있다. 다니엘 레드클리프가 해리포터를 연기한 것을. 즉, 이 책의 주인공은 캐스팅 되지 못함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임에도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등장인물의 독백이 이 책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다. 책속에서 제 3자가 되어 상황을 눈으로 훓고 귀로 듣고 만져보 듯 책이 흠뻑 담겨 몰입하였다. 섬세한 감정묘사에 인물들과 함께 웃고 울고 분노하고 즐거워할 수 있었다.

1부는 한아이가 태어나고 해리포터 영화의 캐스팅에 떨어지는 그 과정들을 담고 있다

2부는 선택되지 못한 아이의 참담한 상황들과 심정을 그리고 있다.

"모든게 줄 곧 내 실패를 일깨우고... 그게 너무 끔찍해요..."

3부는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또는 현재를 살아나가기 위한 아이의 노력들이 나타난다

4부는 행복해지는 과정. 해피엔딩

4부를 읽으며 마틴이 행복을 앞두고 있는 그 상황은 후하.... 정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마틴 바에 들어가고 바의 상황을 하나, 하나 설명하는 그 상황에서 마틴과 나는 하나가 된것 같았다. 결국 나는 미친.... 을 외칠수 밖에 없었다.

해리포터 팬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오랜만이었다. 영화 한 편 보듯 집중하여 책을 읽고 제한된 시간에 어쩔 수 없이 아쉬움 가득차 책을 덮어야 하는 상황. 뒷 이야기가 궁금해 여러 상상을 하고 또다시 책을 펼칠 그 시간을 기다리는 나의 모습. 정말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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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사마란 지음 / 고블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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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밍 미용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들이 나타난다. 판타지 장르에 공포 소재 + 잔잔한 감성까지. 챠밍은 누구이며 도깨비와는 어떤 관계이고 챠밍은 힘들어 하면서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그런 이야기들. 한 챕터를 읽을때마다 궁금증은 쌓여가고 마지막에 쌓였던 궁금증을 한꺼번에 풀어주는 그런 시원함이라니. 아이 작가님~ 떡밥회수 제대로 해주시는군요!!



책을 다 읽고 이제 1편이 끝난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챠밍 미용실을 중심으로 한 더 많은 에피소드들이 나오면 좋겠다는 기대. 의명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가 더 나왔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챠밍과 도깨비의 관계가 더 발전되었으면 하는 한 독자의 소녀 감성까지. 작가의 말에서 작가님께서 슬쩍 흘려주신 후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덮게 되었다. 이후 나오게 되는 후속작에서는 판과 난쟁이(똥자루)의 이야기와 함게 챠밍, 도깨비, 의명의 협력하는 상황들이 더 길게 서술되지 않을까? 그래주실거죠 작가님?ㅎㅎ



책에 담고 있는 에피소드들이 아동학대, 학교폭력, 유기견 등의 사회적 문제를 담아내고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선시대 이야기와 한국정서도 느낄 수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들. 책을 읽으며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떠올렸던 것 같다. 호텔델루나를 재밌게 보셨다면 이 책도 분명 재밌게 읽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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