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랭 지음 | 김하목 옮김
스포츠서울 2010.05.15
펑점
4컷의 만화로 명작 한권의 내용을 축약해서 보여주는 재미난 책이 나왔다.
과연 어떻게 그 수많은 내용을 겨우 4컷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의구심이었고, 이내 궁금증을 자아내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책 한권당 더도 덜도 말고 딱 2페이지로 설명은 끝난다.
아주 심플하다.
왼쪽 페이지에는 작품에 대한 스토리나 작가, 또는 작품의 배경 등에 관한 알아두어야
할 키포인트를 꼬집어서 정리해주고, 오른쪽 페이지는 서두에서 말한대로 4컷 만화로
명작을 소개하고 끝난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만화 밑에는 원래 원작의 묘미를 살려 영문으로 만화
대사를 다시 볼 수 있게 해놨다는 점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새삼 확인사살하는 것 같아서, 살짝 부끄럽기도 했다.
왜냐면 그동안 당연히 영화로만 알고 있던 것들이 알고보니 모두 명작에 기인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맙소사!!!
[람보] [피아노 치는 여자] [롤리타] [프랑켄슈타인] [나니아 연대기] [찰리와 쵸코릿 공장]
[나는 전설이다] [드라큘라]....
특히 놀랐던 작품은 [드라큘라]이다. 공포소설의 효시라고 한다. 1897년작인데,
이 작품이 탄생하고 나서,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피 빨아먹는 송곳니가 날카로운 이미지의
드라큘라가 생겨난 것이라고 하니, 서양에서 몇 백년전부터 전설처럼 내려온 이야기인 줄 알았던
것이 고작 탄생 100년을 가까스로 넘은 거였다.
이 저자 이름은 '브람 스토커'...워낙 공포의 명작을 탄생시켜서 저자 이름을 딴 '브람스토커 상'이
생겨났다고 하니 그의 업적이 후대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고도 남을 것이다.
요즘 미국에서 뱀파이어 관련 영화나 드라마가 각광을 받고 있지 않은가~
나도 며칠전에 극장에서 '이클립스'를 재미나게 봤는데. 이런 영화의 뿌리의 근원은 브람 스토커의
덕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또 기억에 남는 내용은 [람보]. 내가 어릴때 실버스타 스탤론이 람보로 나왔던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근육질의 남자가 웃통을 벗고 혼자 적진에 들어가서 기관총을 쏴대며 죽지도 않고 영웅의
모습으로 비춰줬던 그 영화.
이 영화가 상영된 이후 독자들은 원작에 대한 작품성을 폄하하게 이르렀다고 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ㅎㅎ 아니, 명작이었는지 조차 몰랐다;;;
람보는 원작에서는 비극의 주인공으로 죽는다고 한다. 영화와는 달리 말이다.
이렇듯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많은 작품을 엿볼 수 있고, 정말 명작으로 알고 있던 세익스피어
작품 같은 것까지 두루두루 망라해서 소개해준다.
이 책은 좋은 명작을 골라볼 수 있게 해주는 지침서 역할을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좋은 책을 읽고 싶긴 한데, 어떤 책을 봐야할지 막연하거나, 명작이라고 하는 것들을 별로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안내서 역할로 참조하기에 딱 일듯 싶다.
90개의 명작 중에 자신이 원하는 류의 책을 골라서 원작으로 다시 만나 볼 수 있는 기쁨을
누리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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