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사는 너. 1,2
저자  오드리 니페네거 | 역자 나중길 | 출판사 살림
 




내 안에 사는 너. 1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처음으로 접한 것은 극장에서 였다.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예고편으로 맞닥드린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산물로 탄생된 영화라는 생각이 젤 먼저 들었었다.

그 다음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책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처음 오드리 니페네거와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그녀의 놀라운 상상의 세계를 다시 한 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이렇게 빨리 찾아올 지는 몰랐었다.

'내 안에 사는 너'는 두권으로 구성된 책으로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랑의 대상이나 정의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해주는 책이었다.

 

죽은 이모 '엘스페스'로 부터 유산을 상속받게 된 두 쌍둥이 조카 줄리아와 발렌티나. 기이할 정도로

똑같이 생긴 두 쌍둥이 조카의 오컬트적이고 신비로운 사랑과 생활이 펼쳐지게 된다.

단 유산을 상속 받기 위해서는 1년간 엘스페스 이모가 살던 아파트에서 지내야 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이 아파트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람에게 다가가는 줄이라와 발렌티나, 그리고

그 아파트에 살고 있는 두 남자...그리고 보이지 않는 존재이자, 보이지 않는다고 할 수 없는 또다른

존재와의 만남까지... 이 소설은 우리가 흔히 귀신이라고 일컫는 유령이라는 존재를 실제 존재하는

대상으로 살려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유령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사랑에 정답이 있을까? 반문해보면서 흥미롭고 개성 강한 살아 숨쉬는 캐릭터를 만나는 행복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맛볼 수 가 있어서 참 좋았다.

 

기막힌 사람의 심리를 어쩜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작가 오드리의

내재적 힘을 여실히 느낄 수 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박증 환자인 '마틴'은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또다른 주인공이다. 좀처럼 일상 생활에서 강박증 환자를 접해 볼 수 없는 일반 사람들에게

강박증의 전형은 이런것이다는 것을 정말 그로테스크할 정도로 세세하게 묘사해주기도 하고,

강박증의 행동패턴을 너무나도 섬세하게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재창조해 놓았다.

이런 오드리의 필력을 통해서 죽은 글자들이 숨을 쉬고  살아서 꿈틀거리는 문장의 묘사력을 느낄 수

있어서 읽는 것이 수월하게 다가왔다.

 

이 책의 또다른 좋은 점은, 군더더기 없는 문체라는 생각이 든다. 질질 끌며 자신의 문장력을 과시라도

하려는 듯이 은유와 디테일한 행동 표현등을 하는 소설등이 많은데 말이다.

정확한 전달과 깨끗한 문장력이 필요한 말만으로 깔끔하게 써내려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심리 내면의 끝없는 번민과 변화...나도 나 자신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는데

약간의 스릴러 같은 느낌까지 주는 내 안에 사는 너는 그런 우리가 쉽게 놓쳐버리는 인간 내면의

내재된 심리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을 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