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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김유석
- 출판사
- 살림
역사를 보는 눈이 뜨이는 세계사 이야기 95 이것만은 알고 죽자 『Q&A 세계사』. 인류의 탄생부터 코소보 사태의 진실까지, 상식을 깨는 뜻밖의 세계사 지식과 역사의 뒷골목에 묻혀 있던 새로운 이야기 95가지를 담은 역사 교양서다.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유쾌..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라는 것은 조상들의 문화와 생활, 사건의 기록 등을 유추한 광대무변한 것으로서 대부분의 우리들은
팩트라고 당연시 하며 그대로 진리인 양 받아들이지만, 여기엔 오류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언제부턴가 하게 되었다. 역사라는 기록은 어찌보면 권력자와 승리자들에 의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되고
수많은 왜곡과 과장, 거짓의 역사까지 난무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조선왕조만 보더라고 임금의 업적은 크게 치하되고, 은폐할
것은 다분히 은폐되는 것을 종종 확일 할 수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에 나는 점점 일루미네이션하며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하였고, 잘못 알려진 역사의 진실에 대한 지적 갈망이 더욱
거세게 나를 부여잡았다. 이 책은 유럽이나 강대국 중심의 역사적 관점에서 탈피하여 우리가 흔히 알지 못하던 주변의
다양한 역사를 초점으로 꾸려나간다는 취지가 우선 나의 생각과 일맥상통하였다.
또한 잘못 알려진 역사의 왜곡된 부분을 다시 집어주면서 긁지 못해 가렵던 부위를 속시원히 긁어주는 시원함도 있다.
처음 책을 전체적으로 휘리릭 넘겨 보자면, 첫 느낌은 생각보다 내용이 깊이가 얕아보이고, 가벼워 보이는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초등학생들의 수많은 상식책같은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에이~시시하겠다' 이게 읽기 전 훑어 본 첫 소감~
하지만, 1장을 읽자마자, 나의 이런 생각은 여지없이 부서졌다. 내용이 결코 가볍지 않고 전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역사적
내용들이 대거 등장한다. 또한 각 장마다 시대별로 시대 설명과 역사적 흐름을 정리해주면서 디테일한 역사적 맥락을 쉽게
접근하도록 전체적으로 파악하게끔 다시 한 번 집어주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읽기 전에 이 책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책에 실린 카툰 (삽화) 때문이었다.
초등학생을 위한 책에서나 볼 법한 흑백의 간단하고 코믹한 만화 삽화가 책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느낌을 받았다.
삽화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차라리 신뢰감가는 사진이 실렸거나, 아예 카툰이 없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장난스럽게 대충 그린 듯한 그림을 싫어하는 내 성향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가장 뛰어난 장점 중 하나는, 95개의 질문형식 소제목들이다. 제목만 보더라도 흥미로움이 유발되고 궁금증을
자아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고 책을 넘겨 보게 되는 지적 호기심을 극대화하는 연출 효과를 확실하게 부여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애완동물도 미라로 만들었다는 게 사실일까?>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일이 아니다?>
<로마의 대표적 수출품으로, 신라 고분에서도 발견되는 물품은?> <왜 잔다르크는 성녀도 되었다 악녀도 되었다 하는가?>
<장미전쟁은 말처럼 아름다운 전쟁이었나?> <마녀사냥은 왜 일어났나?> <오스트레일리아는 영국 범죄자들이 만든
나라인가?> 예로 든 여기 소제목만 보더라도 '정말 왜 그럴까?' 궁금해 지지 않는가?
약간의 맛보기용 제목만 보고 너무 자극적이고 상업적이라고 느끼질 마시길... 진지하고 학술적인 제목이 더 무수히 많으니까.
아무튼 소제목을 읽으면서 느껴지듯이 제목은 호기심이 유발되고 궁금하게 만들게 하고, 그와 달리 내용은 제목처럼 가볍게
치부 된 것이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가볍지도, 그렇다고 결코 무겁지도 않게 새콤달콤 알싸하고 맛나게 써있어서 읽기 수월
하다. 그리고 재밌는 내용도 많다. 세계사라는 제목에 걸맞게 고대사회부터 중세사회, 근대국가와 현대사까지 시대별로
쭈욱 잘 편집되어 있어 세계사의 흐름까지 꿰뚫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대하지 않았던 행운까지 선물받게 되는 뜻하지 않은
기쁨도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