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피터 매시니스 | 역자 석기용 | 출판사 부키

현대 문명의 발달은 근100년 사이에 다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백여년 전만 해도 지금같은 세상은 상상 속에서도 다 꿈꿔볼 수 없는 정도로 너무나도 진보적인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일궈내서 우리는 너무나도 편리함을 아무 거리낌없이 누리며 받아들이고 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런 편리함속에 어떠한 과거 선인류들의 노력과 변천사가 깔려있는지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자문해보게 된다.
만일 우리가 19세기 중반으로 돌아간다면 현대인류로써 과거 사람들에게 현대의 문명과 뛰어난 테크놀로지의
진보적 기술을 알려주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대다수의 요즘 사람들은 '아니오'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터넷 세상속에 화상 전화를 하고, 걸어다니면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대, 몇시간 안에 지구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스스로가 할수 있는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다. 기술의 원리를 아는 사람이 몇 이나 될것이며, 설사 기술의
원리를 훤히 꿰고 있다 하더라도 아무 터전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19세기에 가서 무슨 변화를 꿰할수가 있겠냔
말이다. 나는 이런 상상을 종종 하면서 현대 과학의 발달은 눈부시게 발달했을 지언정, 사람 개개인의 역량은
그 문명의 혜택을 편하게 누리고 살 뿐, 과거 사람들보다 나아진것도 없는 나약하고 미미한 존재라고 느낀다.
이 책은 요즘 시대가 도래하게 된 기본적인 밑바탕이 되어준 19세기 중엽, 특히 1859년을 기점으로 그 당시
사회 문화적 기틀위에 과학의 발달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당시 가장 번영했던 영국, 미국,오스트레일리아
세나라를 기준으로 발행되었던 잡지와 신문에 등장한 내용과 최신 정보를 다시 엮어준 책이라 하겠다.
1859년은 많은 분야에서 폭포처럼 많은 발견들이 쏟아져 나온 해라고 한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간된 해가 1859년이라서 의미있는 해가 된 것처럼 요즘 사람들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실은 1859년이 수많은 변화를 야기한 해였고, 그 변화의 예 중에 하나가 다윈의 종의 기원이라는 거다.
책을 보면서 느낀 바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금의 기술 발달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와 선구자적인 인물들의 상상이 현실속에 재탄생되는 과정을 우리는 간과하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19세기는 불과 100여년전의 세상인데도 전혀 다른 세상속 이야기처럼 너무 무지하고 관심조차 없이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도 틀니가 존재하였으며, '하마의 앞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조지 워싱턴이 그 틀니를 사용했다고 하니 신기하고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무나 플라스틱이 나오기 전이라서
그 대용의 '구타페르카'라는 나무 수액으로 만든 물질이 이 시대에는 아주 요긴하고 중요한 물질이였다.
그동안 말이 끄는 마차가 최고의 교통 수단이였다면, 철도가 생기면서 도시 성장이 가능해졌고, 증기선과 함께
세계의 크기를 점점 오그라뜨리며 가까워지게 만드는 비약적인 속도의 팽창을 가져오게 된다.
전신이 생기면서 점점 세계의 소식까지 접할 수 있는 눈부신 통신의 혁명이 시작되었고, 우리나라는 조선으로
양반의 체통을 중시하며 당파 싸움이나 하고 있을때. 뉴욕의 거리에선 교통체증이 일상화 되었고,
런던에는 지하철도 부설을 착상하기에 이른다. 처음 제안된 해가 1837년 이라고 하니, 대단하다 싶다.
19세기 전반부까지는 부자라도 여행은 도보로 이뤄졌다고 하니 얼마나 비약적인 발전인가!
해협을 가로지르는 케이블까지 이 시대에 부설되었고, 현재 기술보다 훨씬 낙후한 기술력으로 몇 일 만에
고장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우리를 이처럼 편리함 속으로 인도해준
계기가 아닌가 감사할 따름이다.
19세기 전반적인 서양 세상사를 독특한 관점에서 써내려간 점에 이 책의 묘미가 있다 하겠다.
정작 책의 제목인 '다윈'에 대한 언급은 거의 보이지 않고, 1859년을 기준으로 그 당시 세상을 이끌어나가던
일반인들과 선구자들의 업적(?)을 보여줌으로써 요즘 우리가 매일 매일 신문과 뉴스를 보듯이 1859년 한해를
자세히 신문,잡지를 통해서 읽어나는 느낌으로 저술된 책이라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1859년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변화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는 시점에서
이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고 하면 족보를 봐야 하듯이, 우리 인류 테크놀로지의
기틀이 어떻게 이뤄지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이 책을 보는 것도 도움되는 바가 클 것이며,
그 당시의 흥미로운 생활상과 소소한 에피소드까지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