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유럽에서 광을 판다 |
| 오동석 지음 | 두루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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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와~ 저절로 감탄사가 연발되는 아름다운 사진과 해박한 역사적 배경, 그리고
오동석 작가의 섬세하고 풍부한 여행묘미까지 더해져서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여행지침서이자, 역사책과 사진집이라는
일석다조의 행운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을 발견하게 되서 독자 한사람으로써 이책을 보는 내내 참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였다.
우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유럽 여행 가이드북과는 차원이 다르다.
여길 가면 박물관이 있고, 어느 거리에 가면 그 나라의 맛있는 음식점이 있고, 대중교통은 어떻게 이용하면
편리하고 저렴하다는 식의 단편적인 안내책자를 생각하면 안되고 말고...암~
겉핥기식으로 휙 둘러보는 유럽 여행은 그나라가 그나라 같고 웅장한 건축물에 한번 놀랄뿐 오스트리아나 체코나 그게 그거로
보이게 되는데,작가는 유럽의 6나라를 꼬집어서 그 나라의 역사적 배경과 사진을 곁들인 부연 설명...유명한 건축물이 설립되게 된
시대적 배경, 그당시 유명한 인물과 각각의 도시마다 배출된 음악가,건축가,예술가,귀족 가문과 왕가 사람들등의 세세한
사건 중심적 재미난 역사적 이야기와 뒷배경을 소개해줌으로써 비슷 비슷해 보이던 유럽의 도시에 특색을 부여하고
여행을 하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새롭고 좀더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데 엄청난...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만들어 준다.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하고 그런 지식을 이 책 한권을 통해서 거저 받아먹을 수 있게, 10년 넘게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수집한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해준 오동석님 덕분에 나는 방안에 앉아서 편안하게 유럽을 둘러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 책의 또다른 묘미는 우리가 서구적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교육받으면서, 서구는 우세하고 동양은 그에 비해 열등하다는 식의
알게 모르게 우리 뿌리밑에 내재되어 있던 사대주의을 근본적으로 뿌리뽑아주는 것이다.
최근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동양은 최소한 18세기까지 서양보다 앞서 있었다고 한다.
동양의 선진화된 문명이 이슬람을 거쳐 유럽에 전파되면서 유럽은 급속도로 경제 성장을 하게 되고,
그런 유럽인들은 자신들의 우수성을 세계에 인식시키기 위해서 일본이 자신들의 역사를 왜곡하듯이, 역사를 재편집하고
세계의 중심을 서양 중심으로 역사를 왜곡해 세뇌시켜 놓았다는 거다.
하지만 서구가 훌쩍 커지는 동안 잠자고 있던 중국이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다시 동양 중심의 세계가 응집하려 하고 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통제가 갖은 노력을 하며 맞서고 있는 현재이다.
암튼 동양인의 한 사람으로써 좀더 민족적 자긍심과 동양인으로써의 당당함을 좀더 인식할 수 있는 뿌듯한 시간이었고,
우리들 모두가 서구적 역사사관에 물들어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지않나 싶다.
동양과 서양이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 또한 과학적 근거를 필두로 너무나도 세세하게 비교 분석해 놔서 흥미롭다.
동양은 양이고, 서양은 음이란다.
난 지금까지 반대로 알고 있었는데....
동양은 도를 강조하는 정신문화인 양의 문화이고, 서양은 기술로 보여주는 물질문화인 음의 문화이다.
그래서 양인 우리는 음인 땅과 가까이 하기 위해 온돌이 발달 했고, 음인 서양은 땅을 멀리하기 위해 침대,의자,고층건물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 우리 조상들이 부족해서 소박한 건축양식이였다는 것은 아니다.
또,동양 의학에서는 맥을 짚고 침술을 하는 등 몸 외부에서 치료하지만, 서양 의학은 배를 가르고 눈으로 확인하는 시술법이
발달한 것이다.
단적인 예시 두가지 정도만 적어놨는데 책에선 수십가지의 다양한 예시를 통해서 우리와 서양의 차이점이 왜 나타나는지
확연한 개연성을 볼 수 있어서 새롭고 신기한 얘기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읽는 내내 새로웠고 재밌었고, 읽는데 시간도 아주 많이 걸렸다.
하나하나 자세히 읽어내려가지 않으면 역사적 배경에 대한 얘기는 놓칠 수있거나, 이해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어야 했고, 그만큼의 가치가 있고,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많이들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