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힘이 세다
이철환 지음 | 해냄출판사
 

 

 

<눈물은 힘이 세다>는 우리 삶의 애환과 소소한 일상의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자잘한 행복감과 소슬한 슬픔까지

먹먹한 감동과 담담한 필체로 깔끔하게 녹아내린다.

주인공 '최유진'의 관점에서 유년시절 첫 사랑 '라라'와의 가슴서린 애틋함을 볼 수 있고,

옆집 장님 아저씨와의 우정을 인생 역경을 헤쳐나가며 이뤄나가고,

아버지와의 치유될 수없는 부자간의 간극과 그 간극을 뛰어넘는 애잔한 사랑을 최유진의 삶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이 소설은 우리 서민들의 일상의 생활모습의 한 단면이며, 대한민국 성인들이라면 읽으면서 인생이란 무엇인지

곱씹어보며 공감할수 있는 우리 주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다.

조금은 삶의 궁핍함과 지리멸렬한 최유진의 주변 환경이 독자들의 시선에선  마음이 꽉 막힌듯한 답답함을 느낄만도

한데,작가 특유의 섬세한 필치와 슬픔을 슬픔으로 승화시켜 오히려 감정의 절제에서 오는 힘이 소설을 답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읽히는 힘을 준다.

이 점이 읽는 내내 참 좋았다.

나는 드라마를 볼때도 주인공의 삶이 너무 심하게 꼬이고,나쁜 사람들에 의해 계속 모함받고 억울한 누명쓰고 하는 등의

그런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느다. 너무 비현실적인 것도 있지만 보고 있으면 내 속이 답답해서 드라마를 통해서 즐거움을

맛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도 속이 답답하고 힘들고 가난에 찌들고 하는 식의 내용을 별로 달가와하지 않는 편이다.

<눈물이 힘이 세다>도 그런 의미에서 조금 망설이며 책장을 넘겼는데, 의외로 담담하고 먹먹한 필체로

무거운 내용을 무겁지 않게 승화시키는 묘한 매력이 이철환 작가에게 있었다.

답답하다면 답답하고 삶이란 고통의 산물인가 생각하게끔 주인공의 주변 환경은 슬픔과 고통이 항상 주위에 산재되어 있지만,

내용자체가 무겁지 않은게 너무 신기헀다.

책장도 줄줄 잘 넘어가고 문체또한 아름답고 작가라는 수식어가 어울린 만한 문장력의 탁월함에 내내 감탄스러웠다.

장님 아저씨는 비록 남루한 삶에 하모니카를 불며 거리에서 껌을 팔아 연명하는 가난이 찌든 삶이지만,

그 분의 생각과 마음은 최유진에겐 인생의 멘토이자, 아름다운 시인이자,철학이였다.

p66~67 "사람들을 가두었던 바스티유 감옥을 허물어, 거기서 나온 돌로 사람들이 건널 수 있는 콩코드 다리를 만든

프랑스인들의 상상력은 상상력의 극치라 할 수 있지."

대화 한마디 한마디가 생각의 깊이를 더해질 수 있는 끝없는 울림이 있고 나를 되돌아 보게 했다.

한마디로 책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나 할까...

 

p109~107 인간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건 함께한 시간만이 아니다. 서로의 다른 시간과 서로의 다른 치욕과

서로의 다른 상처를 통해 인간은 인간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

p45 난 경험이 이성보다 강하고 언어보다 진실하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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