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성욱 장편역사소설

 

 

역사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역사속 이야기를 읽으면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앞을 내다보고 아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이번에 MBC 대하드라마에서 선덕여왕을 다루게 되었는데,

그 계기로 선덕여왕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역사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부했는데 정작 같은 여자이면서 동아시아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막연하게 조선시대는 남성중심 사회라서 아까운 많은 여성들이 제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숨죽이며 살아야 되었지만,

삼국시대에는 여성들도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훨씬 자유로운 사상과 평등함이 공존하는 사회였었다고 알고있었고,

삼국시대의 이런 기류가 계속 이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속에 사춘기적 밤잠을 설치며

그랬더라면  현대 사회가 훨씬 더 얼마나 멋지게 변모했을까 행복한 상상을 해보곤 했다.

 

허나, 내 생각은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부서져 나갔다.

물론 유교적 사상과 사대주의가 팽배했던 조선시대에 비한다면 삼국시대는 문화적 정치적으로 훨씬 부흥했었다는 걸 부인할순 없지만,

여자라는 이유 하나로 주변국가 뿐만 아니라,자체국 신라 안에서까지도 많은 경멸과 얕잡아 보는 이들이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만큼 선덕여왕의 업적이 위대하며 자랑스럽다.

 

여자라는 나약한 몸으로 그 수많은 장정들과 관료들 앞에서 항상 당당하게 진도지휘하였고, 

 뛰어난 지략과  어머님 같은 부드러운 심성으로 온 백성을 품어 안으면서

 여인의 섬세한 감성과 강인함으로 천하를 호령했던 당나라와 고구려에 당당히 맞서 신라의 자주를 지켰다.

 

항상 전쟁으로 영토확장과 권력 쟁탈에 쌍심지를 키며 달려들던 남자들의 무력 시대에 환멸을 느끼며,

부드럽고 온화한 감성으로 문화를 일으켜세우고, 외교를 통해서 적들이 화해할 길을 찾으려 노력한 진정한 지도자였다.

현대 사회에도 선덕여왕같은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선덕여왕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무수한 문화재, 수학여행에서 한번쯤 고개 쭉 내밀고 사진 찍었던 문화유산,

국사책에서 무수히 나왔던,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자산들을 많이 창건하신 분이다.

분황사,영묘사,통도사,황룡사 9층 목탑과 첨성대 등등....

또한 당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연호와 책력을 사용하였고,

모든 주변국가들이 당나라의 부속국가로 당나라를 떠받들며 섬길때, 자주국가를 선포한 담대하고 자주의식이 강한 위대한 여왕이였다.

 

선덕여왕 책을 보면 그 당시 시대적 상황과 삼국뿐만 아니라 왜,중국 등 동아시아 주변국까지 쉽고 재미나게 이해할수 있어서

즐겁게 역사공부하는 재미까지 덤으로 선물받게 된다.

또한, 대하드라마 선덕여왕을  좀더 즐겁고 쉽게 이해하면서 시청할수 있고, 책과 비교 분석해가면서 보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위해서 가미된 허구적인 내용과 과장된 사실을 분별할수 있는 분별력도 생기게 될것이다.

 

역사소설이라서 재밌게 남녀노소 누구나 접할 수 있고, 너무 무겁지 않고 즐겁게 독서할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다.

또한 삼국시대의 역사까지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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