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피하지 않고 단호하게 말하는 기술 - 말 못 해서 짜증나고 말 안 해서 후회하는 삶은 이제 그만!
바바라 패치터 지음, 홍윤희 옮김 / 트로이목마 / 2018년 3월

일상이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각자 나름대로 논리적이며, 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뛰어난 사람은 아니지만, 보통 이상 혹은 무난하다고 여기는 착각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는 단순한 생각을 넘어서서, 타인에게 하는 말과 행동에서도 나타나며, 때로는 무례할 수 있는 질문이나 말하기를 거침없이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놓고 말하는 화법, 타인에 대한 눈치나 배려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초점을 두고 있고, 무엇이든 표현해야 직성이 풀리는 특이한 속성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오랜 유교문화나 어른들로 배운 사회적 규범 혹은 관습처럼 오랜 기간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말 한마디도 정말 생각하며, 신중하게 구사해야 합니다.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트렌드적 용어가 이를 잘 표현하고 있고,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줄 아는 사람들로 인해, 지극히 정상적이고 착한 사람들도 변해가는 과정이 안타깝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무례한 사람들로부터 나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이 책은 여기에 초점을 두고 요령법, 대처법을 알려줍니다.

순간의 감정손상이나 서운함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지사지입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법입니다. 타인이 한 행동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똑같이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게 너무 잔인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 수 있어서 부담된다면, 거절을 할 때 확실히 의사전달을 하는 겁니다. 애매한 포지션이나 줄듯 말듯한 표현, 모호한 입장은 상대에게 기대를 심어주게 되며,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차라리 확실하게 거절하되, 거절이유와 자신의 가치관을 살려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함은 이런 부분에서 빛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흔한 착각을 합니다. 대화를 할 때나 사람을 만나서 협상을 할때, 상대가 나와 비슷한 기준과 철학, 관점을 지닌 사람으로 본다는 겁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철저히 이기적이며, 다양한 생각과 사고, 타인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의 이익이나 절대기준에 몰입한다는 겁니다. 이는 불필요하게 의식할 필요도 없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표현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너무 과대평가 하지도, 과소평가나 무시할 필요도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확실한 표현법, 전달법을 연습해야 하며, 시도해야 합니다. 이 책은 이런 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람관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의사전달과 대화법, 그리고 각종 화술이나 협상력, 설득의 기술 등 현대인들은 갖춰야 할 덕목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부담스럽다고, 혹은 면피하기 위한 피하기가 아닌, 이제는 정면승부하며 자신의 권리를 찾고, 자신을 지켜야 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복잡하고 혼탁할 수록, 사람들의 심리는 약자를 괴롭히는 묘한 속성이 있다는 점, 생각보다 이성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 무례한 사람들에게 당하는 순간, 계속된 청탁이나 무리한 부탁이 들어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확실한 거절의 기술, 자신의 생각 표현법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 단호한 거절의 방법,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