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
밴디 리 엮음, 정지인.이은진 옮김 / 심심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한반도 정세에 불안한 느낌을 줬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의 강경한 태도와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공세와 홍보,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말하는 모습에서 자신감도 보았지만, 무모할 정도로 이기적인 느낌도 받습니다. 미국은 우리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한국전쟁이 이를 증명하고 있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우리는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민주주의나 자본주의 시장경제 등 대부분의 사회적 시스템이 미국의 그것을 바탕으로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주류의 속했던 트럼프의 등장은 우리에게도 예민하게 다가옵니다. 그의 속내가 무엇인지, 협상가인지, 경제에 능한 경영인인지,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혼란스러운 점도 많습니다.


이는 우리 뿐만 아닌, 미국사회에서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정신상태나 정신건강을 지적하며, 너무 무모하다는 반응과 동맹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에게 지나친 압박을 한다 등의 반응이 그렇습니다. 특히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트럼프의 정책적 방향과 결정은 우리에게도 직격탄으로 날아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미관계를 비롯한 경제분야, 안보분야, 그리고 동북아 정세 및 주변국과의 관계를 모두 고려한 방향성을 설정해야 합니다. 국가간의 외교와 거래는 철저한 국익과 힘을 바탕으로 이뤄집니다. 그래도 동등한 주권국가의 입장에서 지나친 저자세는 더 큰 외교적 실책과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어쩌면 북한 김정은과도 비견되는 미치광이 전략가 트럼프, 과연 그가 엉뚱한 미치광이인지, 더 깊은 본심을 숨기고 있는 뛰어난 정치인인지, 섵부른 판단은 무의미하지만,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성과 대응을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언급, 그리고 우리에게 미칠 영향력과 효과를 진단하고 있습니다. 한 인물에 대해 지나친 치우침은 경계해야겠지만, 일정 부분은 그의 성향이나 성격, 그가 추진하는 새로운 미국과 자국우선주의, 무역보복과 무역전쟁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자국 정치용으로 어떤 것을 활용하고 있는지, 우리가 주의깊게 바라보고 알아야 하는 부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번거로움과 과정, 단계별 접근보다는 들이대는 전략과 막말파문, 직접적인 표현으로 모든 것을 이루고 있는 트럼프, 또한 미국민이 생각하는 트럼프는 어떤 인물인지, 자국 우선주의의 효과와 결과물, 그리고 이를 통해 미국이 구상하는 세계패권 질서의 재편 등 정치를 비롯한 안보와 외교, 무역,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면밀히 알아볼 수 있고,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다가도, 절대 양보하지 않는 가치를 내세우며, 얻고자 하는 전략, 그리고 그의 능수 능란한 화법과 정책까지, 이 책을 통해 인간 트럼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트럼프가 있는 한 미국의 외교노선이나 방향성은 예측이 불가능해 보이는 측면, 한미관계에도 중요한 만큼, 자세히 알아보고 대응하는 현명한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트럼프의 모든 것,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