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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ㅣ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10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환 옮김 / 별글 / 2018년 2월
평점 :
종교에 대한 비판의식, 사람에 대한 연구와 통찰,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문학을 배우는 이유, 인문학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또한 역사적으로 인문학의 발전사, 현대사회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의미와 사회를 바라보는 생각까지, 제법 깊이있고 진지하게 다가옵니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 어쩔 수 없는 사는 사람, 누군가를 위해 버티면서 사는 사람, 어떤 목적이나 강한 동기부여를 이루기 위해 사는 사람, 삶의 의미는 다르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항상 기쁘고 행복할 수 없고, 절대적인 절망과 불행을 겪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순리대로 돌아가는 세상,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지만, 보다 발전하려는 노력과 의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가치입니다. 계속된 희망이나 절망만이 가득하다면, 사람들은 좌절할 것입니다. 그리고 종교의 의미와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초심을 잃은 종교, 사이비적 종교의 등장, 본질을 망각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교단이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부정하거나 적대적인 감정을 표현하게 됩니다. 모든 종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회가 변하면서 종교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신의 존재와 교리를 앞세워서, 돈이나 물질적인 가치에 집착하기도 하며, 사람들의 믿음을 우롱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종교에 기대는 이유, 현실에서 오는 절망감이나 답답함을 풀거나 마음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 의지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종교계를 일반화할 수 없지만, 변질된 모습은 반성하며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모든 사람이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생각없이 사는 것 같지만, 각자의 신념이나 신앙이 강하게 작용하며 서로간의 소통과 사랑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일순간의, 감정변화나 기복은 있겠으나, 사람들은 결국 사랑을 갈망하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못하는 이유, 아니라고 하지만, 돌아서서 후회하는 이유를 고려할 때,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언급과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누릴 수 있는 권리와 책임져야 하는 부분까지, 인간 자체의 의미와 시대적인 흐름이나 변화를 바라보는 태도 등 다양한 관점을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이든 적당한 선과 유지가 중요할 수도 있고, 종교를 바라보는 태도나 종교 자체의 변화와 새로운 방향성까지, 쉽게 하지 못하는 언급이나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나만 이상하거나, 나와는 무관한 일이 아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 서로가 공감대를 가지는 이유, 결국 우리에게 답이 있고,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철학적으로 보이지만, 현실의 문제를 말하고 있는 모습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