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왕

오이디푸스 왕 ㅣ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8
소포클레스 지음, 이미경 옮김 / 별글 / 2018년 2월

사람사는 세상에서 성공한 인생, 실패한 인생, 구분을 짓는다, 보기에 따라서는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기준이 무엇인지, 성공한 사람을 보더라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지, 행복도와 성공의 상관관계, 반대의 경우, 실패를 했더라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 삶을 즐기는 사람 등 그 유형도 다양합니다. 이는 현대사회 뿐만 아니라, 역사속 고전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을 누리고, 모든 것을 가진 사람도 평범한 무언 가에 의해서 좌절하기도 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모험을 떠나기도 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성공과 운명, 그리고 실패와 숙명 등의 키워드는 우리가 한 번 쯤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존엄성이 있고, 특별하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조사를 하더라도, 통계는 그렇게 나옵니다. 자신이 뛰어난 사람인지, 부족한 사람 혹은 평범한 사람인지 조사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이상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합니다. 외모에 대한 부분, 능력이나 보여지는 결과에 대한 자신감, 남들이 평가하는 부분을 토대로 말하기도 하며, 자존감과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 과장하기도 합니다. 이는 성공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며, 성공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내가 이뤄야 하는 것이라서, 때로는 부풀림이나 자신감을 드높이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경험하고, 실패를 줄이며 성공이라는 결과물을 얻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이뤘거나, 성공을 이뤘을 때, 고민되는 부분, 바로 사람관계입니다. 누구나 이런 자존감과 자존심이 있고, 특별하게 대접받고 싶어합니다. 남에게 종속되거나, 이용당하는 것을 거부하고, 아무리 친하더라도 지켜야 하는 선이 존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 어쩌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부분입니다. 이런 자연스러움을 거스르며, 자신의 이익이나 욕심을 쫓는 순간, 모든 불행과 재앙은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항상 가장 가까운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 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 나의 약점을 알고있는 사람은 경계하라는 말, 이 책이 말하는 성공과 운명, 혹은 숙명을 말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때로는 타협하기도 하고 반대로 밀어붙여야 하는 강단도 있어야 합니다.

시대를 초월하고 불문율이 있는데, 사람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비슷하고, 개인적인 욕심이 원한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 다수라는 겁니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더욱 부각되는 가치입니다. 치열한 경쟁, 내가 돋보이고, 잘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배려나 희생이 필수적이며, 성공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아픔이나 실패가 뒤따라합니다. 모든 것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듯, 이런 삶의 키워드나 다수가 원하는 방향성에도 비슷한 흐름이 존재합니다. 차라리 모든 것을 성취하려는 과욕을 버리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 때로는 이런 것들을 즐기는 모습에서 삶을 새롭게 배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성공이 모든 것을 보장하지 않고, 성공하는 만큼 추락을 더욱 쉽고, 더 처참할 수 있다는 인간학의 본질,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오이디푸스 왕을 통한 인문학, 인간학의 본질,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