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현대사 - 시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우리를 웃게 한다
김영주 지음 / 웨일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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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관심이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제성장과 발전을 통해, 단기간에 엄청난 성과와 업적을 창출했습니다. 이로 인한 사회문제나 기업들의 횡포나 갑질,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안착하면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지만, 그렇다고 업적을 폄하할 순 없습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노력했고, 희생하면서 이룬 성과입니다. 세계사적으로도 이런 국가는 없고,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식민지배를 받고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고,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것, 오늘 날의 우리나라의 모습이며 외신들이 극찬하는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현대사의 일련의 사건들을 요약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색깔이나 이념을 벗어나, 사실에 입각한 설명이 와닿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 한국전쟁과 독재와 유신체제, 신군부의 민주화 탄압과정, 하지만 국민들의 의식이 깨어나면서 민주화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고, 그토록 갈망했던 자유와 민주주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특정 시기에 대한 찬양이나 집중적인 분석이 아닌, 하나의 틀을 이해하며 성장과정을 바라볼 수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와 분석, 역사에 대한 어려움이나 지루함으로 비출 수 있는 부분을 웃음이라는 코드를 통해, 쉽게 분석하고 있어서 역사 초보자나 입문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지금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계층갈등, 세대갈등, 지역갈등 등 갈등의 원인과 결과, 우리가 봉합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사회적 합의와 대승적 차원에서 더 큰 미래를 그려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갈수록 중요해지는 언론의 역할과 책임, 언론을 바라보는 국민의식의 성장,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사회, 이런 현재의 모습에는 과도기도 있었고, 이를 통제하려는 세력과 더욱 활성화시키려는 세력들이 공존했습니다. 지난 세대나 세월에 대한 무분별한 비판이나 맹목적 비난이 무의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 바로 역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빠르게 변해서 혹은 정보가 많아서 고민일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 그리고 역사를 통해서 알아야 하는 가치,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모습이 역사가 된다는 사실까지, 가볍게 접근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는 웃음의 현대사, 지식인만이 전면에 등장하고 세상을 움직인다는, 예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는 사람들도 주체가 될 수 있다는 해석, 보다 넓고 다양한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상호교류와 소통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필요성 등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부터 대중매체가 전해주는 파급력까지, 현대사를 보다 큰 의미에서 바라보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웃음의 현대사를 통해서 간결하지만, 핵심적인 의미를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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