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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 사이 - 너무 멀어서 외롭지 않고 너무 가까워서 상처 입지 않는 거리를 찾는 법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18년 1월
평점 :

사회가 발전할 수록, 사람들이 느끼는 성취감이나 행복도가 나아집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너무 척박하다는 느낌, 바쁘게 살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착각, 내적인 성숙보다 보여지는 외적인 결과가 중요하다는 현실, 이는 개인을 끊임없이 바쁘게 혹은 피곤하게 합니다. 물론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과 관리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보여지는 결과물이 나쁘더라도, 과정에서 느끼는 깨달음, 자신의 삶에 대한 방향성과 미래설계 등 말입니다. 하지만 시대적인 흐름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여기서 느껴지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결국에는 나를 돌아보며, 전혀 다른 성격이나 인격체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관계의 냉온차이, 거리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영역에서 변하고 있고, 모든 것의 간소화, 허례허식이 사라지면서, 개인이 중요한 가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남녀갈등이나 세대갈등은 쉽게 찾을 수 있고, 다양한 사례들이 인터넷을 도배하며, 사람들에게 일정한 공감대 형성, 동질감 형성 등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나쁜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의 개방화, 투명성은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바로 사람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쓸데없는 비용이나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선택과 집중의 측면에서 효율적인 면도 많습니다.
가족, 친구, 회사동료나 지인 등 누구나 느끼는 단계별 인간관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과 주위를 바라보며 평가합니다. 아주 지극한 현상입니다. 너무 타인에게 바라지도, 주지도 말자는 사람들의 심리와 표출, 묘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세상이 각박해서, 사람을 못믿어서가 아닌, 지쳤다는 증거이며 기존의 방법과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결과로 봐야 합니다. 물론 겉으로는 맞춰야 하는 자리, 눈치봐야 하는 여건 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때로는 이런 것으로부터 해방되는 느낌, 벗어나서 온전한 나를 찾는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닙니다. 적절한 휴식과 재충전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서 생각정리나 자기성찰 등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조정할 수 있습니다. 관계에 지친 사람들, 이제부터 적당한 거리유지와 남에게 참견하려는 본능을 자제하며, 오직 나에게 집중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그 자체 만으로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가족끼리도 의견이 다르거나, 대립할 수도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렇다면 연인이나 친구 등 다양한 대상을 바라볼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일정한 해답이 보일 겁니다. 분명 알고 있지만, 행하지 않았던 가치들, 나를 돌아보게 하는 지난 과거들, 저자가 말해주는 논리가 강한 설득력으로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거리두기의 중요성,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