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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심리학 - 출근할 때마다 자신감이 쌓이는
시부야 쇼조 지음, 김현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평점 :

돈 벌기 힘든 세상, 일이 힘들다면 버틸 수 있겠지만, 사람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모든 것을 포기하게도 만듭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 나는 아니라고 자부하지만 현실에서는 갑질을 할 수도 있고, 타인에 대한 배려 따위는 없고, 오직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쫓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내로남불이라는 신조어가 횡횡하듯이,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적 요소와 기술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사회가 당면한 치열한 경쟁과 이기적인 모습, 과연 사람에 대한 존중과 제대로 된 소통이 가능할까 하는 현실적인 고민도 짚어보게 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계급이 깡패다, 직위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 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만큼 우리만의 집단문화, 기업문화, 조직문화는 생각보다 훨씬 보수적이며, 때로는 폐쇄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요즘 한창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투캠페인도 이런 잘못된 관계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며, 단순한 자기계발이나 관리가 아닌, 보다 큰 사고와 생각으로 관계적 요소들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직장의 상하관계, 연인간의 묘한 심리전, 낯선 사람과의 대화에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요소, 일상에서 이뤄지는 사람관계에서 해야 하는 처세 등 책에서 말하는 기술들을 제법 현실적으로 다가오며, 활용한 만한 팁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규격에 맞추듯, 나를 포장하려는 생각보다, 때로는 솔직함과 진솔된 표현이 더 강한 메시지를 줄 때도 있습니다. 원래 관계라는 것은 어렵습니다. 누구나 사회적 동물임을 인정하지만, 자신을 위주로 사는 인간의 자화상, 환경적 요인, 지나친 경쟁에서 오는 양보없는 독단과 질주,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가는 것이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만의 문화와 정서는 개인의 창의력이나 개성을 죽이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너 아니라도 일할 사람 많다, 꼽으면 나가라 등의 통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획일성을 강조하고 있고, 이는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물론 인위적인 노력과 자신을 이미지화 하는 것, 물론 가치있고 나의 가치를 높이며, 결국에는 원하는 부나 성공을 이루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번지르한 포장은 금방 들통나며,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나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누구나 힘들어 하는 사회생활과 인간관계, 사람에 따라서 선택하는 방법론은 다르겠으나, 분명한 것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애매한 포지션, 즉 중도적인 성향에 대해서 폄하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겁니다. 중도는 원래 선거전략으로 봐도, 매우 영리한 사람들을 일컫고, 이런 사람들의 힘이 세상의 새로운 변화나 개혁, 혁신 등 유무형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관계에 대한 기술이나 처세술, 보여지는 것에 집착하거나 만연하게 된 과정들, 씁쓸한 면도 있으나, 받아들이는 상황이나 위치에 따라서 다른 해석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자연스러움이 사라지는 현실에서 아쉬운 면도 있지만, 정말 절실하고 간절하게 성공을 원하는 분들, 예민한 성격, 사람과의 조화가 힘든 분들에게는 이 책이 다양한 조언과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일의 최전선에서, 늘 치열하게 싸우는 직장인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 이로 인해 내가 버릴 것과 얻을 것,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냉정한 교훈, 그 의미와 메시지를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