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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토머스 길로비치 & 리 로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위대한 사람, 뛰어난 사람, 현명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 등 명확한 규정과 분류를 짓는다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보다 나은 사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사람관계의 조화로움, 나아가 사회생활의 성공적인 안착과 내 삶에 대한 목적성 등 어떤 이유에서든 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우리가 교육을 배우는 목적, 사람관계를 통해 소통하는 이유가 그렇습니다. 타인과의 비교나 경쟁을 통해, 성숙할 수도 있고, 타락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과 행동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단순히 아는 것이 많은 똑똑한 사람인지, 아니면 사람에 대한 애민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인지, 기업가의 관점에서는 명망있고 사회적 경영과 기업가치를 실현하는 사람인지, 대상이 누구든 관계없고, 누구나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는 다릅니다. 내면의 가치를 위대하게 보는 시각, 보여지는 외형의 결과물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입장과 상황에 따른 판단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나고 드러나는 법입니다.
자신이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 자존감이 낮거나 우유부단한 유형,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자신을 지켜주는 버팀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닥쳐진 상황이나 관계의 유형, 개인적 성향과 집단적 요소를 많이 고려해야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더 크게 바라보고, 현재나 과거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다양성을 생각하는 관점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방적인 방식이나 통보, 양해를 구하는 대화법이 아닌, 상대의 입장을 들어주는 사소한 노력, 배려에서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 욕망이나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무시하고, 추진하는 유형, 이게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더 큰 우려나 위험을 범할 확률이 높고, 타인에게 피해나 강요 등으로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항상 판을 바라볼 때, 약간의 여유를 갖고 대하는 태도, 사소함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말이 이 책에 어울리는 대목입니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다만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요건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 사회생활을 통해서 모든 활동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와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서 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나 타인이 바라보는 기준이 명확해 질 것입니다.
환경적 요소나 자기계발에 의한 발전, 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꾸준히 밀고 나가는 힘 등 다양한 방법론과 긍정적인 습관론이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하나의 획일화된 관점, 혹은 모든 것에 대한 일반화는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타인과의 비교가 자신의 자존감을 낮게할 수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배울 점이 많고, 나에 대한 현실직시가 가능하다는 점, 모든 것에는 답이 없고, 다양성과 개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통해서 경험적 내공을 쌓아가야 합니다. 지혜롭다는 기준, 다소 거창하고 불명확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자기계발과 사람관계를 맺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심리적 요소, 외부적 변수 등 계획대로 되지는 않겠으나, 일정한 수준의 노력과 관리로 커버할 수 있다는 점, 이 책을 통해서 나에 대한 돌아봄이 가능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