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에서 굿즈까지 - 1990년대 이후 동아시아 현대미술과 예술대중화 전략 Dahal Art Book 다할 아트 북
고동연 지음 / 다할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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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대중문화의 상관관계, 그 힘을 우리는 체험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개방적인 사회, 문화예술계의 도약과 발전, 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우리 미의 아름다움, 이런 행위를 하는 분들, 종사자분들은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법이고, 우리의 예술작품과 결과물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며, 다양한 분야로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 때는 중국문화와 일본문화 사이에서 정체성 논란과, 끼인 느낌도 받았지만, 지금은 이런 걱정을 말끔히 씻었고, 더 큰 도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국만의 멋과 개성, 특수성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감각을 표현하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류가 대표적으로 거론되지만, 대중들이 잘 알지 못하는 예술분야나 예술인, 문화인과 문화재, 미술작품 등 그 종류도 다양하며 세분화되었습니다. 동양적인 미와 한국의 전통을 녹여내고 있고, 서양의 문화나 예술과도 융합적인 형태로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미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점을 근간으로 동아시아 현대미술이라는 시대적 기류와 현재의 모습,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미술과 예술을 조목조목 진단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동아시아 삼국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공통점이 많습니다. 자신들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고, 항상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경쟁하며 발전했다는 사실입니다. 


문화예술로 대변되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체감한 일본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와 브랜드이미지를 형성하였고, 일본을 바라보며 추격해온 우리나라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대동소이하거나, 오히려 압도하는 저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뒤늦게 개혁과 개방으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모델을 도입한 중국 역시, 그들의 중화사상을 기반으로 한 오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저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삼국 모두 동양적인 질서와 가치관을 중심에 두지만, 세계적인 트렌드나 국제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현대적인 접근과 조형물, 다양한 모델들을 개발하며, 자신들만의 영역다지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빨라지는 변화의 혁신의 속도, 이를 통해서 전통과 모던의 조화는 필수가 되었고, 삼국은 모두 이런 시대적인 정신과 트렌드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때로는 섬세하게, 혹은 웅장하고 장엄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보가 시시각각 변하고, 원하는 제품이나 즐기고 싶은 문화에 있어서도 소통의 속도가 빨라진 현재,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은 분명합니다. 이런 예술문화의 소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것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고, 더욱 발전하는 지역문화권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논리나 국가주의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느냐의 문제가 남아있지만 말입니다.


또한 우리와 일본에 비해서 정치와 경제의 논리가 다른 중국의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면이 많고, 다소 보수적이며 자국 이기주의적인 모습을 자주 보이지만, 그들도 변화를 느끼고 있고, 교류와 상호작용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국가라는 큰 무게, 정치체제의 차이로 인해서 나타나는 현상일뿐, 그들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개방성과 문화의 융성은 개인과 집단, 나아가 국민과 국가적인 관점에서도 올바른 현상이며, 더 큰 유무형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예술문화를 단순히 즐기던 시대에서 벗어나, 이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와닿았고, 다소 난해할 수 있는 부분을 현실의 문제와 적절히 비교하며, 잘 구현한 점에서 이 책은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예술의 대중화전략, 이미 뿌리깊게 진행된 일상의 모습,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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