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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본 살인사건 ㅣ 스코틀랜드 책방
페이지 셸턴 지음, 이수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평범한 일상을 꿈꾸지만,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주인공, 예나 지금이나 어떤 사건이나 물건을 통해서 덮으려는 자와 진실을 밝히려는 자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요 줄거리도 그렇습니다. 자신이 하고싶었던 일을 꿈꾸면서, 새로운 직업에 적응하지만, 생각보다 순탄치 않고, 여기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이 사건의 진실을 쫓기위한 치열한 두뇌싸움,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특히 책이라는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사람들은 일상을 살아가고, 그 속에서 많은 것을 기록하며 역사에 남기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예전보다 덜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신의 분야에서 하고있는 일, 특별한 일, 벌어지는 시대상이나 대중들의 관심을 정리하며 모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대사회에서도 유효한 가치로 통용되며, 사람들에게 주목받기도 합니다. 특히 역사를 이해하며, 나아가 인문학적 가치, 인간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고서적들은 그 의미가 배가 되기도 합니다.
주인공의 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된 책들을 통해서 삶에 대한 생각과 지난 시간에 대한 여러 단상이 떠오르며, 사람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욕심도 생깁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많은 고서적들이 있고, 이를 특별하게 보존하며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유물과 동격으로 취급하며, 보존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의 문화나 사회, 역사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며, 이 속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더 큰 그림자와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항상 모든 것의 시작은 사소함에서 비롯되며, 이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자와 이에 묻히는 사람들로 나뉘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에게 기록은 무서움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알려야 하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합니다. 평범한 삶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사건의 소용돌이에 말려 들어가게 되는 인물들, 자신들이 생각치도 못했던 사건의 진실과 거대한 배후가 있다는 존재만으로, 책이 주는 스토리 전개와 구성은 매우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평범한 누군가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얘기라서, 대중들에게 많은 부분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희귀본 살인사건, 그 스토리와 사건의 전모를 추리하며,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