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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ㅣ 어쨌든 미술
박혜성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의 그림이 전해주는 다양한 메시지, 보는 관점에 따라서 평가는 다르지만, 대체로 느껴지는 공감대, 그리고 그 속에서 살다간 사람들의 회환이나 사회에 대한 목소리 등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미술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분들, 미술과 미술가, 나아가 역사 등으로 뻗어가는 여러 과정에서 오는 난해함을 쉽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알아야 할 것은 많고, 배움에도 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핵심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교양미술을 배운다면 더 할 나위없이 좋을 겁니다. 저자는 유명한 그림과 예술가, 화가들을 소개하며 접근하고 있습니다.
어떤 그림은 우리가 교육과정에서 배운 그림도 있다면, 전혀 새롭게 다가오는 그림들도 많았습니다. 하나의 그림이 주는 다양한 메시지,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분과 화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 풍자하고자 하는 대상,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을 쉽게 알 수 있고, 나아가 우리의 관점이나 사상과는 다른 서양미술과 교양학을 배울 수 있어서 가치있게 다가옵니다. 서양사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특히 예술과 미술사적으로 서양의 그것은 절대적인 가치와 기준이 되고 있고, 실제로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 있어서 서양을 배우는 데에 미술만큼 좋은 도구도 없습니다.
특히 인간에 대한 솔직함이 묻어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관념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것들, 숨겨야했던 것들을 여과없이 표현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실존주의나 실용주의 노선을 빨리 채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날 서양사의 모든 면이 빠르게 진보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서양인들의 생각과 지향점이 예술을 통해서 승화되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사람들의 요구나 기본적인 것들과는 동떨어진 가치는 오래가지 못하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흐름이나 변화를 추구하는 방향성이 스며들어 있다면, 모든 것을 역동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는 미술에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고, 이를 통해서 서양사와 사회 전반의 모습을 유추하며,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권력에서 소외된 계층과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고, 차별받는 풍토를 비난하고, 권력자의 옳고 그름을 풍자하는 장면은 자유로운 측면이 돋보였습니다. 왕족은 왕족대로, 서민은 서민들대로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과 삶의 과정, 내면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고, 이같은 미술사적 흐름은 현대미술에도 많은 영향을 주며, 계승되어 왔습니다. 단순한 물건이나 사물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사람들이 생각치 못한 부분을 표현하기도 했고, 다양성과 개성을 표현하면서도, 절제된 미를 추구하는 면에서는 어떤 균형감이 돋보이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미술에 대해서 잘 알고, 모르거를 떠나서 미술이 어떤 가치로 받아들여 지는지,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 인문학 장르인지, 이 책은 소소하지만, 깊이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그림과 간략한 설명은 지루함을 없애주고 있고, 인문학 자체의 묘미와, 나아가 인간학적인 삶의 변화와 역사, 현대로 이어지는 과정의 흐름까지, 많은 부분을 언급하고 있어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너무 가볍게도, 무겁게도가 아닌, 미술 자체의 보여지는 표현문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창의력과 감수성, 이성적 관점 등을 포괄적으로 배우면서, 미술이 주는 인문학적 가치를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