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의 화가들 - 서로의 연관검색어로 남은 미술사의 라이벌 16
박미성 지음 / 책밥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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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또 하나의 언어입니다. 글이 주는 여운과 메시지는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글을 제대로 읽거나, 정독하면서 그 의미를 새기는 것은 아닙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늘 새로움에 대한 적응과 변화에 대처하는 유연성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놓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은 사회, 글이 구현하기 힘든 영역이나 핵심가치로 단번에 이해시키기 위한 방법, 바로 그림과 미술로 대변되는 예술적 가치의 등장입니다. 우리가 미술이나 미술사, 예술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 자연스러운 반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이 느끼는 아쉬움과 이런 점들에 대한 채움을 바탕으로 미술과 미술가, 예술과 대중문화, 나아가 인문학과 역사적 가치까지, 모든 것은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양의 그것, 서양의 가치는 이제 보편적인 이미지로 자리잡았고, 모든 것이 앞서 나갔던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사람들이 서양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알려고 하는 모습만 봐도 쉽게 수긍이 갈 것입니다. 특히 동양문화나 철학, 가치관과는 상이한 모습이 많고, 이를 통해서 동서양 문화의 대비, 비교를 통해서 오늘 날 문제에 대한 해법이나 새로운 해석을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하나의 그림을 보더라도, 바라보는 생각이나 느낌이 다르듯, 이 책도 이런 다양성에 대한 관점해석과 당시의 시대상을 추론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양문화에 있어서 한 획을 그었던 유명 예술가들에 대한 소개는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상과 현실의 관점, 현실의 부정이나 권력에 대한 비판을 풍자화, 희화화 하기도 했고, 일반 대중들이 어떤 철학과 가치관으로 삶을 영위해야 하는지, 자칫 표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언급하며 사람에 대한 본질적인 연구와 우리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 사람이기 때문에 느끼는 자연스러운 부분부터 은밀한 영역까지, 여과없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바로 라이벌의 존재입니다. 끊임없이 경쟁하며 자신의 잘못이나 단점을 메우고, 이를 통한 사회 전반적인 발전은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고, 오늘 날에도 유효하게 인정받는 부분입니다.


누구나 생각하는 부분, 하지만 행동하지 않거나 주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도전했던 사람들, 바로 미술과 예술에 종사하는 유명한 사람들일 겁니다. 지금의 현대미술과 예술에 근간이 되었던 기반적 존재, 바로 서양미술사의 시작이며, 이는 앞으로도 영구히 보전되며 계승되는 가치가 될 것입니다. 그림 한 폭이 주는 다양한 의미와 관점, 이를 통한 다양한 개성과 생각이 하나로 모일 때, 나타나는 전혀 다른 부가가치나 결과물, 이는 인문학이라는 굴레가 아닌, 다양한 영역으로 전이로 봐야 하며, 미래를 기다리는 우리의 입장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굳이 서양미술이나 예술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고, 과정상, 해석상의 어려운과 난해함은 있겠으나, 누구나 인정하는 공감대적 가치, 존중할 수 있는 전문성, 단순한 미술과 예술, 조형의 가치가 아닌, 그 이상의 무엇으로 다가오는 책이 될 것입니다. 현실과 이상,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등 누구나 한 번 쯤은 생각하는 그것에 대한 새로운 단상, 아이디어의 창출과 모방을 통한 혁신적인 변화까지, 제법 깊이있고 진지하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쉽게 접하면서 자신의 그것, 혹은 과거를 바라보는 새로운 발상, 나아가 현실에 적용해보는 도전,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 것인지 등 다양한 감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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