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경제=협동조합 - 이익을 넘어 사람을 남기는 기업의 설계도
신협중앙회.이선영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경제를 정의하는 기준, 바로 수익이 되느냐 혹은 손해가 되느냐입니다. 기업들의 경제활동, 민간과 정부, 개인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경제를 생각할 때, 나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 손해와 리스크를 막는 법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이런 당연한 이론, 그리고 현실에서 이어지는 생계나 경제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개인이 노력하는 만큼 수익을 얻거나, 그에 걸맞는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한 원리입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수익은 또 다른 누군가의 손해를 의미합니다. 완벽한 시스템이나 체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지만, 사람들이 어떤 방향으로 협의하고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 대한 진단, 미래로 가는 과정에서 공생과 상생, 나아가 공유경제의 현실적인 실현을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권리를 개인이 모두 다 이루거나, 지킬 수 없습니다. 이런 취약함을 막기 위해 사람들은 단체를 이루고, 조합이나 노동단체를 결성하게 됩니다. 물론 대중매체에서 전해지는 이미지가 강해서 부정적인 느낌도 많지만, 결국에는 그들 모두를 위한 결단과 방향성이 될 것입니다. 협동조합, 서로가 조금씩 배려하고 양보하며,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원래 취지, 이 책은 거기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감정의 가치를 결합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론적 배경이나 설명과는 다르게, 어떤 문제에 있어서 대응력, 약간은 감소하더라도, 다수의 가치와 질서, 이익을 위해서 나아가는 사람들, 요즘처럼 모든 것이 급변하며 소외되는 사회에서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이런 민간성향의 단체의 출범, 이런 것의 가치가 부각될 수록, 기업의 경영전략이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어쩌면 보이지 않는 법과 같은 암묵적 룰로 존재할 것이며, 사람들이 느끼는 시대정신이나 트렌드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미 해외에는 이 같은 사례가 많고, 어떤 물질이나 물건에 대한 권리, 혹은 지분을 말할 때,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소유하며, 독재나 독단을 막고 모든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민주적인 절차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민주주의 가치나 자본주의 시장경제 질서에서도 적용할 수 있고, 우리만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유의미한 행동이 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것이 선의를 바탕으로 이뤄지진 않습니다. 사람들의 욕심이나 개인의 이기심, 집단 이기주의로 인해서 변질되기도 하지만, 이는 일부 사람들의 모습이며, 이를 다수의 일반화로 정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만, 함께 하면 더 멀리, 더 크게 갈 수 있다는 점, 인생을 돌아볼 때, 혹은 살면서 느끼는 가치입니다. 비록 경제활동이나 현상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며, 보다 큰 사회적 문제나 이슈에도 적용이 가능한 만큼,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강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노동조합이나 활동, 노동문제에 있어서 노사가 강하게 대립하는 모습, 서로의 이권만 주장하며 대치되는 국면, 대중매체에서 보여지는 이미지, 부정적인 모습이 강합니다. 과연 현재까지 이어진 이런 잘못된 관례나 관계, 공생과 상생을 부르짖지만, 타협의 길은 멀게만 보입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걸러내야 할 또 다른 관행입니다. 과연 조합의 가치를 어떤 관점으로 보고, 평가내릴 것인지, 나와 반대된다고 배척할 것인지, 그렇다면 이 사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보다 큰 그림과 세상을 넓게보는 통찰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시대정신,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성, 미래와 예측까지,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만큼,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가치들을 상기시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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