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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람 이야기 - 철저한 현실주의자인 슈퍼 차이니즈와 만나고 거래하는 법
김기동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중국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 긍정의 의미보다는 부정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최근 이어진 사드보복이나 우리를 향한 경제제재는 이를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이어졌고, 대국답지 못한 졸렬한 모습에서 그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여과없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한중관계를 고려할 때,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때, 우리의 입장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그들을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이 점을 주목하고 있고, 중국의 국격을 인정하지만 중국인들은 무시하는 우리의 태도를 꼬집고 있습니다. 물론 근대화의 과정에서 우리가 중국보다 빠르게 성장했고, 보여지는 국력에서도 무시못할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지금은 그 때와 많이 다릅니다.
이미 모든 분야에서 중국과 중국인의 저력은 드러나고 있고, 그들이 배울 시기에는 조용했지만, 모든 것을 빼먹거나 이용하고 난 뒤에는 감춰뒀던 용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팽배하며, 우리만의 시각이 아닌 전 세계가 주목하며 지켜보는 모습입니다. 물론 모든 중국인이 교양있고, 합리적인 것은 아닙니다. 미개한 문화를 지닌 사람들도 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중국만의 문제도 아니며,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상의 단면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경제수준이나 외적성장은 눈부시지만, 내적인 성숙이나 자체적인 사회문제나 내부문제로 인해서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리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우리 못지않게 역사적 자부심으로 무장되어 있고, 국가를 중심으로 뭉치는 애국심이나 국가관도 명확합니다. 한 때는 오늘 날 미국에 버금가는 번영과 위치를 구가했던 나라고, 분열의 시기가 아닌 하나로 통일된 중국은 엄청난 역량과 힘을 보여줬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념이나 제도의 차이로 그 시기가 늦춰져서, 오늘 날과 같은 평가를 받고, 불안요소를 지적받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힘이나 변화와 발전상은 우리가 의미있게 느끼고, 어쩌면 더욱 복잡한 방법으로 대응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중국은 그들만의 자본주의가 도입되면서 변화는 이미 감지되었습니다.
돈이 주는 풍요와 가치를 절감했고, 결국에는 그들 스스로를 초현실주의자, 장사꾼, 이익을 고수하는 이미지로 고착화시킨 것입니다. 절대 손해보지 않고, 받으면 배로 돌려주는 그들의 속성, 어쩌면 그들이 발전할 수 있었던 전환점이 되었을 겁니다. 생각보다 꼼꼼하며 모든 문제나 사안에 대해서 손익계산을 빠르게 따지면서 들이대는 경향도 강합니다. 이는 그들이 관계를 중요시하는 문화나 사회생활에 있어서 절대적인 가치와 각자도생으로 극복해야 하는 부분 등 철저한 개인주의적 요소도 있습니다. 물론 부를 바탕으로 천민 자본주의를 시행하는 중국인도 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경제와 역사, 문화의 중심지였던 중국, 예전의 영광을 알기에 그들은 이것을 되찾으려고 할 뿐이며, 우리의 입장에서는 위협으로 간주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와 비슷한 유교적 정서나 동양문화권의 가치, 집단적 문화와 획일성을 강조하는 모습, 국가에 대한 충성과 사회를 구성하면서 그들이 베푸는 모습, 사람을 중요시하는 모습 등 우리와 유사한 점도 많습니다. 우리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국라서 더욱 부각되며, 자주 언급되는 경향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그들이 무역을 할 때, 장사를 할 때, 어떤 생각과 관점으로 사람들을 대하는지, 보편적인 중국인의 모습과 정서, 그들이 이루려는 가치나 숨기고 있지만 알 수 있는 부분들까지, 이 책은 중국사람을 통해서 중국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편향된 서술도 아니며, 중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보자는 취지가 강한 만큼, 편견없이 접한다면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대응해야 하는 부분과 한중관계에 있어서 일어날 변화나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만큼, 그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중국사람 이야기,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