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랑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1
윤이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에 대한 정의, 해답을 갈망합니다. 사람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숭고한 가치인 사랑, 그 대상이 누구이든 상관없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배려, 사랑의 힘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현상들, 인간이 사랑을 통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도 하며, 사랑이라는 명분에 따라서 고난이나 역경을 극복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자, 욕망의 표출, 자아실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이 무엇이며, 어떤 대상을 기본적으로 하는지, 나아가 남들과는 다른 사랑의 표현이나 대상을 설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바라봐야 합니다. 획일화된 가치나 정답과 해답을 요구하는 사회, 하지만 자신의 입장으로 다가온다면 쉬운 결정과 판단을 할 수 있을지,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이성에 대한 사랑, 부모나 가족에 대한 사랑, 지인과 친구에 대한 사랑, 사랑의 정도나 깊이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지키고 싶다는 욕망이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보편적인 가치질서, 사회적 반응과 사람들의 공감대 형성, 하지만 그 대상이 다소 엉뚱하거나 빗나간다면,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때로는 비이성적인 사랑, 세기의 사랑, 금단의 영역, 이룰 수 없는 사랑 등을 목격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대입시켜 흥분하기도 하며, 로맨스적 요소에 감동하기도 합니다. 더욱 어려운 것,  이룰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 현실을 정면으로 받아치는 모습에서 느끼는 짜릿함일 겁니다.

누구나 보편적인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고, 색다름에서 오는 거부감이나 현실도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하나의 가치나 집단적 정서, 획일화된 모습으로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이 책은 굳이 육체적인 사랑이나 쾌락에만 초점을 맞출 것도 아니며, 자극적인 요소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아닌, 나와 다름에 대한 인정과 존중의 자세가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대상과는 관계없이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의 온도차, 이를 바라보는 시각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감정이 다양하며, 때로는 복잡한 심경이 복합적으로 드러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라는 표현과 자신만의 순수함, 고귀함을 비롯해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확장적인 측면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습니다.

순간의 선택이나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 대상을 바라보며 느끼는 연민의 감정과 용기내지 못했던 지난 날, 현재를 살면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이 말하는 감정들, 내가 그 대상이 될 수도 있고, 획일화된 질서나 요구가 나의 창의성이나 개성을 죽이는 것은 아닌지, 비록 로맨스 소설에서 말하는 대상이며, 사랑이라는 본질에 대한 물음이지만, 이 책은 제법 현실적인 영역, 판타지적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것에서 경계가 심해지며,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지는 사회의 단면, 하지만 이런 가치들을 일 순간에 불식시키거나, 극복할 수 있는 힘,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 자체적인 존재일 것입니다. 이룰 수 없는 관계, 대상, 이런 것들에 대한 추종이 아닌, 한 번 쯤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며 생각한다는 것, 이 자체 만으로도 이 책은 독자들의 관심과 새로운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