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갈래 길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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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무엇이며,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사입니다. 특히 차별과 사회적 편견, 폐쇄성, 보수적인 국가에서는 여전히 인권문제나 차별이 만연하며, 그 대상은 약자인 여성에게 강요되거나,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이어지는 여성 인권운동, 페미니즘 현상을 보더라도, 시대가 변한 만큼 가치의 변화나 사회적인 시선도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실상과 사람들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같은 조건과 인생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노력론이 아닌,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는 과정,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시선을 통해서 여성의 삶과 그녀들이 꿈꾸는 성공에 대해서 돌아보게 합니다.


어쩌면 우리만의 차별이나 양성대립이나 양성평등의 움직임이 아닌, 세계적인 추세로 보여집니다. 그동안은 숨기거나 참아왔던 여성들, 하지만 경제성장과 발전, 사회의 변화상을 통해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기본적인 권리나 차별에 맞서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상에는 여전히 절대 다수의 빈곤국가가 존재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연 성공의 기준이 무엇이며, 보여지는 결과물에 대해서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 다소 철학적으로 다가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같은 돈이나 물질적 가치로도 전혀 다른 결과나 시선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성공이 아닌, 차별이나 멸시로 인해서 희생되는 인간의 가치가 아닌, 개인에게 주어지는 기회나 사회적 편견에 대처하는 대중들의 관점변화나 태도변화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누구나 꿈꾸는 목적이나 방향은 다릅니다. 하지만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죽은듯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고, 나와 맞지 않거나 다르다는 이유로 묻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과연 언제부터 성공이 획일화 되었는지, 자본주의의 열풍이 주는 천민 자본주의의 등장, 돈이 최고일까? 물질적인 가치가 모든 것을 대변하는 명함이 되는지, 여기에서 오는 회의감과 이런 것에 지친 사람들의 변화,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지만, 전혀 다른 주인공들의 모습, 태생부터 달라지는 환경적 조건, 사회적 조건, 국가마다의 차이, 종교나 문화적 정서로 인해서 강요되고 되풀이되는 모습에서 과연 어떤 가치가 우선이며, 해답이 되는지, 구체적인 답안을 내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의 자유, 아주 기본적이며 보편적인 것들이 없는 사회, 세상의 변화속도와 시대마다 요구하는 사람들의 관점이나 생각은 다르지만, 기본적인 인프라나 시스템이 없다는 것, 매우 불행한 요소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물질적인 부분과 환경적 조건이 채워지더라도, 여기서 오는 승자독식이나 실패로 인한 좌절감,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오기에 우리의 삶은 정말 어려움과 실패의 연속인듯 합니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인지나 중요성, 나와 다름에 대한 경계가 아닌, 다름은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 세상을 살면서 느끼는 개인차이는 있지만, 관심을 갖고 들어주는 자세, 우리가 교육을 배우는 목적이며 성공이 인생의 최대 목표가 아닌, 사회생활이나 삶을 살아가는 당위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보다 열악한 혹은 우수한 환경은 많습니다. 특히 여성에 대해서는 말입니다. 사회적인 변화요구, 동등한 위치에서 평가해달라는 아주 보편적인 정서, 늘 개인과 집단의 욕심으로 인해서 무시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삶과 성공, 행복과 만족도, 실패 등 다양한 현실이 소개되는 만큼, 우리의 그것과 비교하며 생각할 수 있는 책입니다. 현실적으로 필요한 변화, 문제개선의 방법,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관심갖고 지켜봐야 하는 가치입니다. 세 갈래 길,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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