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 선집 - 종교개혁자 루터의 에센스 세계기독교고전 35
마르틴 루터 지음, 이형기 옮김, 존 딜렌버거 편집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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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 종교는 무겁게 다가옵니다. 종교로 인한 갈등과 이단규정, 이로 인한 분쟁과 전쟁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종교가 무엇이기에 저렇게 목숨을 걸고 싸우는지, 사람들의 이익과 가치관에 주는 절대적인 가치인 종교, 우리의 관점이 아닌, 종교사를 통한 흐름이해와 오늘 날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보이는 장단점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루터라는 인물을 통해서 서양사와 종교, 종교사의 개혁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짚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가치에 대한 생각과 종교를 이용했던 사람들, 여기에 속았던 대중들을 통해서 종교가 주는 선순환적 기능과 폐단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기독교, 카톨릭, 이슬람교 등 서양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종교를 모두 알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비슷한 교리나 경전, 추구하는 인물이나 사상적 반향과 흐름에 따라서 해석이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도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교가 있어서 서양인들은 모든 생활에서 버틸 수 있었고, 왕권강화에 대한 자각적 의식의 성장, 권력을 휘두르는 세력에 대항하는 자율적 참여가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각종 혁명과 사건이 이를 증명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그들이 그리는 사회상과 인간에 대한 이해, 보편적 가치와 평등에 대한 갈망, 종교를 통해서 후세와 미래를 생각하는 모습에서, 제법 무겁게 다가오는 점도 많습니다.


단순한 종교개혁의 선도자가 아닌, 종교가 가진 문제에 대한 이해, 종파싸움으로 변질되며 사회를 어지럽게 만들었던 당시의 시대상, 강력한 왕권을 꿈꾸는 국가들에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 포교와 선교활동을 통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에서 서양사의 전부라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약간의 차이, 지역적 특수성과 지정학적 위치에 따라서 변형되는 종교의 모습, 결국에는 권력에 이용당하는 모습이 강했고, 사람들을 통제하고 하나의 틀로 묶기 위한 도구로 쓰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았지만, 종교는 늘 정해진 답이나 물음에 대해, 명확하게 규명하지 않습니다.


복잡한 스토리와 사람들의 생각, 일반적인 관점에서 접근은 무리가 따르며, 그들을 이해하려면 보다 깊이있는 지식과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나와 다름에 대한 이해, 존중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이를 거부하거나 논점을 흐리는 순간, 모든 사건과 위험이 다가온다는 교훈을 엿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인종문제나 국가문제, 분쟁 등 다양한 요소에 개입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복잡한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각자 지향하고 꿈꾸는 미래는 다르지만, 결국에는 인간이라는 하나의 공통점, 여기서 보고 느끼는 감정의 비슷함, 인정과 이해, 사람에 대한 애민정신 등 종교가 주는 역할은 크게 다가옴을 알 수 있습니다. 


무교론적 입장에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해석과 주석이 보였지만, 이는 어려운 것이 아닌, 낯설다는 느낌에서 오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독교가 주는 영향력,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무언 가에 기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버팀목이며,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나 살아가는 동력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루터라는 인물이 단순한 유명인이나 종교개혁을 이끈 뻔한 인물이 아닌, 그가 생각했던 비슷한 사람들의 가치관을 대변했던 대표적 인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복잡한 종교문제나 오늘 날까지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에는 우리 인간에게 유익한 측면도 있고, 모순적인 부분도 보이지만, 보는 관점과 해석에 따라서 달라질 뿐입니다. 루터 선집을 통해서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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