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자인이 온다 - 세계의 시장을 움직이는 중국의 힘
황윤정.페이웬화 지음 / 미술문화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시대는 가성비의 시대입니다. 위축된 경제성장과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의 둔화, 정체된 모습에서 소비를 끌어내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불황에도 탄탄한 입지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나 제품들이 있습니다. 즉 합리적인 소비, 가성비를 앞세운 자신들의 경쟁우위 선점, 여기에 소비자들은 반응하며 주머니 속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중국과 관련 제품들, 기업들입니다.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중국상품에 대한 불신이 심했습니다. 확실히 뒤쳐진 기술력에 우리는 웃었고, 간혹가다 쓸만한 제품이 나오면 중국의 실수라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현실적인 위치나 간극, 입장차이가 많이 줄었습니다. 예전에 일본이 우리를 바라보며 비웃듯, 우리도 중국을 바라보며 비웃었지만, 중국의 무서운 성장세와 기술력 추격은 기존의 선진국과 글로벌 기업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일각에서는 기술력의 차이는 거의 없고, 아주 섬세한 소프트웨어의 차이는 존재한다고 평가합니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기업이나 기업가를 보면 알 수 있고, 그들의 노력과 성과는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이 책에 말하는 중국산업과 분야별 성장세, 우리가 눈여겨 볼 가치가 있습니다. 중국 디자인이라서 생소하게 보이겠지만, 디자인 산업을 바탕으로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먼저 만나볼 수 있고, 우리의 현주소, 중국과의 경쟁에서의 경쟁력을 재고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디자인을 생각할 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보여지는 것에 대한 평가와 기준입니다. 또한 경제성장과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도시의 모습,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현실적인 수준일 것입니다. 건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도 하나의 배경이 될 수 있고, 디자인을 한다는 것,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보여지는 것, 실용적인 것, 효율성을 강조한 결과물, 즉 눈에 보이는 직접적인 경쟁력입니다. 모든 분야와 산업에서 현대화를 강조하는 우리와는 다르게 중국은 전통과의 조화, 서양식과 중국식의 공존을 중시하며 균형적인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의미하는 바가 있습니다. 무조건 성장과 번영의 결과물이 현대적인 모습이라면, 사람들은 식상함을 느낄 겁니다. 어디에 가든 있는 것은 가치가 퇴색되며, 우리만의 전통과 멋, 모습을 지키면서 발전한다면, 우리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며, 경제와 관광 등 상품적 가치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중국 디자인, 그들이 지키려는 가치와 도입하려는 가치, 그리고 기술적인 발전이 가져온 중국만의 압도적인 규모와 설계, 보여지는 결과물,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부의 상징적 의미와 가치물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동양문화권에 속해서 공감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오히려 배울 점도 보입니다. 어차피 그들의 자본력과 규모면에서 경쟁이 안된다면, 우리도 우리만의 모습으로 구현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들이 디자인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실질적인 결과물, 나아가 과학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선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많은 투자와 관련 인재양성을 통해서 앞서나가고 있는 분야, 모든 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 우리가 취할 자세와 대비해야 하는 부분까지, 단순한 디자인 산업에 대한 평가와 일희일비가 아닌, 산업 전체와 경제규모와 미래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또한 왜 계속해서 발전을 추구해야 하며, 격차유지나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퇴보되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게 됩니다. 현실적으로 다가온 중국상품과 제품들의 역습, 우리 기업들의 성찰과 사람들이 느끼는 위기감을 되새길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제 및 생계와 관련된 분야인 만큼, 관심있게 바라보며 나름대로의 활용법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