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 예술작품을 해부하다
문국진 지음 / 이야기가있는집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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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발전, 현대사회의 모습을 가장 잘 구현하는데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했고, 다양한 변수와 위험으로부터 늘 시달려야 했습니다.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과 의학의 비약적인 발전과 성장은 인간의 삶과 문명, 문화, 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약을 없앴고, 더욱 진보적인 모습으로 많은 것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과 가치, 하나의 틀이나 획일화된 모습이 아닌, 다양성과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인정, 많은 변화를 이뤘고, 이런 변화의 모습은 미래에도 더욱 고차원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 책은 법의학이라는 분야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분야인 법의학을 보다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술작품과의 만남을 통해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고, 인간의 내면모습이나 가치, 종말이나 삶에 대한 단상 등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예전 사람들이 살았던 시대상과 양식, 이들이 생각한 미래인 오늘 날의 모습, 꿈꾸던 욕망과 가치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지배층이나 피지배층에 관계없이 인간이 가지는 속성과 본능, 욕망을 법의학적인 관점으로 해석하였고, 의학의 발전이 주는 인간의 변화, 철학적인 접근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소 이기적인 모습, 권위적인 풍토부터 사람에 대한 인정과 존중, 현실의 모순이나 비판을 예술작품을 통해서 했다는 점, 예술가나 사상가, 미술가 등 전문 종사자들이 느꼈던 당시의 모순과 발전하려는 지향점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발견하려는 의지, 이는 의학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람들이 포기하는 부분, 어쩔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정복과 백신의 등장은 전혀 다른 사회를 만들어냈고, 이는 기존의 사상이나 관습을 무너트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날의 관점으로 모든 예술작품을 해석해서는 안되지만, 작품 하나 하나가 나름대로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서양사의 발전상과 종교의 힘,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서양예술과 미술, 철학 등 오늘 날 모든 현대국가와 현대인들이 지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전히 해석상의 어려운 작품도 있고, 불가사의한 형태로 남겨진 것도 있지만, 법의학을 활용한 접근으로 해석한 인문학적 가치, 결국에는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며, 후대에 어떤 가치를 남길 것인가 하는 역사적 의미, 살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중요성 등 다양한 분야의 만남이 오늘 날의 모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특히 질병에 대한 면역강화와 예방기술 등 의학사의 발전이 주는 다른 분야로의 선순환적 모습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의학이 절대적일 수 있다는 점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삶과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경계, 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과 사상, 하나의 그림이나 미술품, 글 등으로 남기는 인간만의 특수성, 각자가 지향하는 이상향과 가치관은 다르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거스를 수 없다는 인식, 의학적 가치가 왜 중요하며, 모든 분야의 밑거름이나 기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오늘 날에도 유효한 가치일 것입니다. 어느 한 분야의 영향력, 전문적인 가치, 독보적인 위치가 아닌, 다양한 분야와의 상관성, 필요에 의해서 결합되는 모습과 남겨지는 것들에서 우리의 삶과 오늘 날의 모습까지 반추해 볼 수 있습니다. 법의학을 기반으로 전하는 인문학적 가치,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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