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2041
로버트 스원.길 리빌 지음, 안진환 옮김, W재단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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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즐기면서 지구 방방곳곳을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지의 땅으로 불리면서 가기 힘든 곳이 있습니다. 바로 남극과 북극 등 극지탐험이 그럴 것입니다. 평생을 살아도 가보지 못하는 지역이 될 수도 있고, 엄청난 비용과 시간적인 투자를 해야 가능한 지역입니다. 대자연이 주는 위대함,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인간의 보잘것 없는 존재감, 그저 경탄할 수 밖에 없는 극지탐험, 이 책은 이런 분들을 위한 설명과 직접 가보지 못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탐험이라는 여정과 탐험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요소도 많습니다. 누구나 탐험가를 꿈꾸지만, 성인이 되면서 희미해져 가는 이런 꿈에 대한 단상까지, 흔히 볼 수 없는 부분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책입니다.


항상 일상과 사회생활을 통해서 앞만 보며 살아가지만, 정해진 공간과 시간, 일정한 사람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살아가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 하지만 이런 것에 대한 흥미보다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 도전과 열정 만으로 모든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 바로 탐험가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만의 영역 구축이나 자연을 통해서 느낀 짜릿함이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탐험이라는 것,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 남극이라는 극지방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지구의 모습을 분석하며 미래에 일어날 자연적 변화나 대재앙을 알아보며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직업, 삶의 가치를 부나 명예가 아닌 도전으로 여기고 나서는 사람들, 이 자체 만으로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책에서 언급되는 남극은 국가들 간의 장벽이 없는 공유적인 공간입니다. 그만큼 연구의 대상이며 모든 기술과 정보를 세계 각지의 탐험가들이 소통하며 새로운 발견이나 남극 자체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달라진 남극의 모습, 기후변화나 환경보호를 해야 하는 이유, 무차별적인 발전추구와 경제성장이 가져온 극지방의 변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지구 변화의 모습을 최정점에서 볼 수 있다는 점, 소유의 개념이 아닌 모두의 공간으로 인식하며 부정적인 측면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부분입니다. 


각자의 이기심을 버리고 지구 환경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와 규제가 필요한 이유, 자연문제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한 것은 아닌지 하는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만의 영역도 아니며, 이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대중들이 이해해야 하며, 어떤 변화가 어떤 결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자연이 주는 변화의 메시지, 경고는 인간이 충분히 깊게 새겨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눈요기나 극지방이 주는 아름다움이 아닌, 시작은 이런 모험과 탐험 등 호기심에서 출발하지만, 과정과 결과를 예측할 때에는 다소 무겁게 다가오는 측면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덜 와닿는 측면도 있고, 세상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것에 관심을 두냐 등의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이익과 잘살아야 한다는 경제적인 관점에만 매몰될 것이 아닌, 다음 세대와 미래를 고려하는 태도를 가진다면, 남극에 대한 생각과 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질 것입니다. 탐험가를 비롯한 관련 단체가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와 그들의 설명에 관심을 갖고, 자연의 변화에 대한 인식전환이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인간의 무지와 무관심으로 인해서 무너지는 지구환경의 변화, 자연의 모습, 결국에는 인간에게 되돌아 올 것이며, 생각치 못한, 대응조차 못하는 재앙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남극이라는 존재가치와 설정, 이를 통해서 우리가 진정으로 알아야 하는 의미와 메시지,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고, 우리가 흔히 접하는 분야가 아닌 만큼,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도 많습니다. 


가장 인간의 손이 덜 타서 여전히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 남극, 인간과 자연의 대립적인 구조가 아닌, 공존해야 한다는 사실과 남극이라는 대륙을 통해서 많은 것을 예측하고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변화에 대한 연구, 개인의 일대기나 자랑이 아닌, 우리가 당면한 현실적인 고민과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런 분야에 대한 관심, 직업을 가지는 사람들의 사명감, 우리의 모습이나 직업관과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 활용의 측면에서도 남극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며, 사람들의 도전과 관심 등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에도 대입해 볼 수 있습니다. 남극 2041 를 통해서 우리가 간과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대자연이 주는 존재감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지, 가볍지 않은 물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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