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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크라이시스 - 위기 후 10년, 다음 승자와 패자는 누구인가
루치르 샤르마 지음, 이진원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일상이든, 전문분야든 경제학은 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국가경제나, 세계경제부터 개인이 느끼는 현실경제나 실물경제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며 서로가 상호연관성을 바탕으로 순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경제위기를 경험했고, 극복한 사례도 있지만, 앞으로 일어날 미래에 대한 경제전망이나 진단, 더 큰 차원으로 다가올 경제위기까지, 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유형의 경제위기를 진단하고 있어서 경제의 순환과정이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가치가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경제위기의 10년 주기설이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경험한 IMF와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이는 경제성장과 발전의 의미에서도 발목을 잡는 장애물로 다가왔습니다. 항상 정부가 경제정책을 세우고, 기업들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들은 반응하며,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계획하며 대응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성장을 추구하는 세계시장, 국가들의 발전상과 치열한 경쟁은 동반성장의 허와 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에 따른 결과물이 다르듯, 경제의 순환원리도 이와 같습니다.
누군가가 이익을 보면,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구조, 우리가 추구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단면이며, 경제현상에 따라서 극명하게 갈리는 결과물을 접하게 됩니다. 4차 산업의 시대라고 말하지만, 새로운 기회가 위기가 될 수도 있고, 제대로 된 대응책이 없다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단순한 국가경제나 국민경제의 타격이 아닌,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경제위기와는 전혀 다르게 다가옵니다. 또한 새로운 경제위기의 진앙지로 중국을 거론하는 점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그동안의 중국은 기회의 땅, 투자해야 하는 가치있는 시장으로 각광받았으나, 오늘 날 중국의 정치나 경제를 보면 다양한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국가 주도의 경제성장이 주는 장단점, 우리가 너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기업들의 투자 방향이나 대체 투자처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륙이라는 기회적 요소, 풍부한 자원과 노동시장, 하지만 부의 결과는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고, 국가가 너무 많은 것에 개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경제의 문제점을 알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수치나 지표, 사람들의 입김이나 반응이 아닌, 구체적인 플랜과 중국발 경제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만의 내구성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성장에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고, 고부가가치의 유지나 새로운 형태의 등장, 지적재산권이나 사람에 중심을 두는 가치, 4차 산업에 걸맞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특허권이나 기술선점, 이를 바탕으로 모든 질서가 재편될 것이며, 우리 정부나 기업들도 이런 것에 대한 인식을 넘어서는 구체적인 보호책과 규제방침이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며, 개인들도 경제 순환주기를 인식하며 미래의 방향성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 역사가 반복되듯이, 현대의 경제현상도 일정한 패턴과 주기가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안주하는 순간, 위험과 위기는 다가온다는 교훈을 접할 수 있습니다. 전혀 다른 차원의 경제위기,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생각보다 큰 여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