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 삶에 지친 당신을 위한 피로회복 심리학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보다 치열해진 삶, 지나친 경쟁이 낳은 폐해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와 성공을 이루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좌절하거나 실패, 장애를 만나서 표류하기도 합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어쩌면 우리 사회가 짊어진 또 다른 문제점입니다. 공동체의 책임으로 볼 수도 있고, 사회적인 인프라나 교육의 현실, 자본주의가 주는 단점,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구조나 갑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에서 스스로 극복하느냐, 순응 또는 포기하며 대충 살아가느냐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굉장히 높습니다. 예민한 사람들도 많고 유연한 사람들도 많지만, 이는 성격의 문제라기 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의무처럼 주어지는 책임감, 강요받는 사회적인 시선과 공감대, 이를 맞추다 보면 개인의 개성이나 성향이 무시당하며 이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사람들의 육체를 힘들게 할 수도, 정신적인 부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망이나 회피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고, 남의 일에 참견이나 신경쓰지 않는 무관심으로 표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당장의 회피나 무관심으로 스트레스를 막고 자신을 지킨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결국 본인에게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이런 성향을 보인다면 사회가 더욱 삭막해질 것이며, 각종 사건사고와 범죄의 수준은 높아만 갈 것입니다. 적절한 선에서의 소통과 타협이 필요하며 이런 부분이나 해당 사람에 대한 심리치료와 상담, 계속해서 소통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무조건 정답을 강요하는 방식, 사람을 설득하여 바꾸려는 자세보다는 들어주며, 힘들어하고 지쳐하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사회 전체가 약간의 여유와 들어주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개인의 입장에서는 도망치기 보다는 최대한 버티면서 스스로를 관리하며, 멘탈적으로 강해지려는 의지와 내공이 필요합니다. 너무 모든 것을 본인의 관점으로 해석하거나, 초점을 맞추지 말고, 저럴 수도 있구나, 이런 방법도 있었네 등의 생각의 전환, 실질적인 활용 및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누구나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즐기면서 극복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큰 경험과 관용을 배울 것이며, 이 같은 선순환적 경험은 자신에게 큰 내공과 인생을 바라보는 통찰력 상승,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잃지않고 지키는 힘까지 마련해 줄 것입니다. 


일이든, 사람이든 모든 것의 관계는 매우 중요합니다. 언제까지 피할 수도 없고, 극복할 수 있다면 정면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시대가 변했고 많은 부분에서 변화와 혁신이 주를 이루는 사회, 개인들의 개인주의가 극에 달하며 다소 삭막한 느낌마져 받지만, 옛 어른들의 말을 참고할 필요도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해석하거나 행동한다의 지적 말입니다. 때로는 대승적인 차원, 공생을 위한 수단으로 크게 생각할 필요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것만 추구한다면 사회의 존재는 무의미해질 겁니다. 너무 내어줄 필요도 없지만, 계산적으로 살거나, 좋은 것만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잘못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심리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통찰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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