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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이야기 11 - 초한쟁패, 엇갈린 영웅의 꿈 ㅣ 춘추전국이야기 11
공원국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춘추전국시대, 중국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시대입니다. 거의 모든 사상과 철학, 역사, 문화 등에서 다양한 인재들이 나왔고, 사건들도 많았습니다. 동양철학과 사상, 고전에 있어서도 가장 의미있는 시대, 우리가 열광하는 인문학의 뼈대가 되는 사상들이 출연한 시기입니다. 가장 많은 영웅들의 난립과 전쟁, 그들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인간의 본능과 감정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혼란의 시대, 분열의 중국사로 통하지만, 이런 경쟁과 견제를 통해서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안주하는 것은 도태를 의미하며,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미래에는 재발을 막으려는 노력, 이는 사상과 철학정리, 고전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특히 인재와 경영, 인사관리나 사람에 대한 가치 등의 언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워낙 전쟁이 일상이 되었고, 어떤 사람을 얻느냐에 따라서 천하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여지는 군사력이나 통치의 기본이 되는 법이나 사상, 통제의 개념이 아닌, 그 속에서 피어나는 자유로움과 인간의 본능 인정하며 존중하는 태도, 결국에는 국가의 국력과 힘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강력한 힘을 위시한 통치입니다. 법을 통해서 개인을 통제하며 국가를 위한 충성강요와 국가주의의 등장, 일시적으로 통할 수 있으나, 한계가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가장 강력한 법을 바탕으로 넓은 영토를 차지하며 이름을 날렸지만, 문화적인 쇠락과 인재에 대한 맹신과 활용도가 떨어지며 무너졌고, 결국에는 사회 구성원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인 발전을 이룬 국가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이는 개인의 본능과 국가주의를 적절히 가미한 정치기법으로도 볼 수 있고, 이를 통해서 패자에 대한 관용과 이들을 흡수하며 하나의 국가와 사회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명분과 실용성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람에 대한 생각과 실행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상가들과 철학자들이 말하는 주요 내용도 여기서 빗나가지 않으며, 여유와 관용을 가진 통치자는 리더십 구현이 쉬웠고,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었던 겁니다.
지도자들은 독재와 독단을 경계했고, 뛰어난 인재들의 관리를 받으면서 국가라는 거대한 집단을 효율적으로 통치했고, 다양한 생각과 사고의 교환, 궁극적으로 끝없이 소통한 리더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겁니다. 이는 후대 중국사나 동양사 전반에 걸쳐서 체계화된 법전처럼 활용되었고, 오늘 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치나 리더십, 지도자와 국가,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의 모습과 일상까지,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사건과 변화, 춘추전국시대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일 것입니다. 결국에는 사람이 최고의 가치이며, 인문학은 시대가 변해도 각광받는다는 점입니다. 춘추전국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의 오늘과 미래, 과거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