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맛은 사람 사이에 있다 -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의 음식과 인생 이야기
천샤오칭 지음, 박주은 옮김 / 컴인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배고픔과 허기를 달래는 수단이 아닌, 음식을 통해서 많은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도 먹거리이며, 먹는 것의 해결은 인류 역사나 문명사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인문학의 유행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진단과 설명이 주를 이루고 있고, 특히 음식인문학과 관련된 접근은 많은 분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여행이나 관광 등 해당 국가와 민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처럼 이 책도 이런 점을 바탕으로 중국이라는 대륙을 폭넓은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중국, 단순히 강한 국가, 큰 대륙, 유구한 역사 등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아무래도 절대적인 강대국으로 꼽습니다. 그들이 자랑하는 역사와 문화, 강인함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쳤고, 현대사회로 넘어와서도, 오늘 날까지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그들의 음식은 넓은 대륙의 규모 만큼이나 큰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상이한 특산물과 음식문화, 기후와 자연조건을 극복하는 사례나 여기에 맞춰서 발전한 식문화는 중국이라서 가능하다는 점도 느끼게 됩니다. 우리와 비슷한 농사문화권, 지역문화의 색깔이 강한 중국, 그들의 음식을 통해서 중국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중국은 현대화의 과정과 경제성장과 발전을 거치면서, 우리의 식문화나 선진국으로 불리는 일본의 식문화와 비슷하지 않을까도 싶지만, 중국 내륙과 발전이 상대적으로 덜 된 지역의 음식문화는 독특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다소 자극적인 음식도 많고, 우리는 잘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고 음식 자체에 들어가는 정성과 맛과 향의 대전, 또한 음식을 통해서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마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끈함과 손님을 맞이하는 문화에서 중국인들이 사람에 대한 가치를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잘못 알려진 정보,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중국이나 우리나 사람 사는 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고향의 향기와 사람냄새, 워낙 사람도 많고 다양한 식문화와 식재료가 존재해서 다소 혼잡해 보이지만, 나름대로의 전통과 이유, 명분이 존재하는 곳, 기존의 중국을 해석하는 책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길 바라며, 역사나 문화를 편향적인 시각에서 배우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사람을 통해서 진솔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맛에 대한 향연, 그리고 함께 배우는 중국과 중국인, 우리가 아는 중국요리나 음식과는 또 다른 해석과 다양성,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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