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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트렌드 2018 - 밀레니얼 세대의 노마드 마켓
한국디자인진흥원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디자인의 변화, 새로운 부가가치로 평가받는 이유, 디자인 트렌드 2018과 함께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디자인하면 그들만의 영역 또는 리그라고 불렸습니다. 관심있는 사람들의 전유물, 디자인은 옷이다, 사치품 혹은 소모품이라는 냉혹한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시대가 변했고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이나 눈이 달라졌습니다. 4차 산업의 시대라고 평가받는 요즘, 디자인은 새로운 부가가치와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고 디자인 산업과 시장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며 민감한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쩌면 변화에 흐름 최전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디자인의 변천사와 전망, 비전을 통해서 우리의 경제와 미래를 예측해봐야 합니다.
특히 경제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디자인 산업은 호황을 누리기도, 불황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디자인 만큼 경제에 있어서 보다 자유로운 산업도 없습니다. 물론 소규모 투자나 디자인 창업의 경우에는 자본금의 한계나 투자처의 감소로 타격을 받겠지만, 제대로 된 플랫폼이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받으며 혁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치열한 시장상황이나 해당 주체들간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도전할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느끼는 디자인이 달라졌다는 부분에서 앞으로의 미래산업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단순한 옷입기나 꾸미기가 아닌,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 버려진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는 능력, 우리는 이미 많이 경험했습니다. 달동네의 변화, 사람들의 인적이 드물었던 공간을 예술적 가치로 승화하는 모습, 뛰어난 디자이너의 등장은 특정 장소나 상황을 변모할 수 있다는 힘, 다양한 예술공간이나 공예품, 작품을 통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보여지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절대적인 만큼, 어설픈 표현이나 행위적인 표현으로는 한계를 맞겠지만,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표현과 예전의 가치를 현대적 미학으로 풀어내는 모습에서 각광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부분이며 디자인 산업 전반에 있어서도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의 침체가 이어져도 예전보다 현재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의 등장, 1인 가구의 등장은 지금, 이 순간의 가치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하나의 소모품을 쓰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쓰겠다는 신념, 이는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보편적인 것, 일반적인 것이 아닌 나만의 개성이나 표현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고, 돌고 도는 트렌드를 감안할 때도 희소가치가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진단과 디자인 산업시장의 상황, 4차 산업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변화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다른 산업 분야로의 선순환적인 전이도 느껴질 만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만남을 표현하는 능력, 아마도 디자인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