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지식 e and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0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1월

지식 ⓔ and,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함축적인 교과서와도 같습니다. 우리가 겪는 사회문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진단하면서, 왜 사회구성원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이런 관심이 어떤 사회적 합의나 변화로 일어나는지 등을 생각하게 됩니다. 나와는 무관한 일, 내가 안해도 알아서 되겠지라는 안일함에 대한 경고, 그리고 우리보다 뛰어난 사례나 선진국들의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과 참여성, 적극적인 사회적 합의와 논쟁이 주는 합리적인 결과와 공익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방법까지, 한 권의 책이 주는 임팩트는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사회문제와 노동문제에 대한 언급은 우리사회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불합리한 구조와 중간에서 착취하는 구조,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개입하여 부당폭리나 이윤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기업, 이런 것에 대한 죄의식도 없고, 대중들의 관심도 없다보니 마치 그것을 합법적인 것으로 착각하는 행태에서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만의 문제도 아니며 사람이 존재하는 곳에는 어디든 이런 문제나 부류들은 늘 따라다니는 문제였습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대응하느냐, 타협하느냐의 차이가 보였습니다. 과연 우리사회는 어디쯤 와있을까요? 

다소 진부하게 들리는 물음에 확답을 내리기 애매한 것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개선되었지만, 잡음이 끊이질 않는 것이 바로 노동시장과 상황입니다. 사용자와 노동자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며 그렇다고 미래에는 나아질 거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우리보다 잘사는 선진국의 경우에도 오랜 시간을 허비했고, 노사간의 합의나 사회적인 관심과 요구를 바탕으로 한 국가의 개입과 정책적인 보호 등이 뒤따랐고, 이는 팽배한 입장차이로 인해서 정말 예민하게 보여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불합리한 구조나 노동자를 착취하는 공급자나 사용자의 폭리, 또한 노동조합을 바탕으로 강성조합을 형성해서 카르텔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응징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사람 사는 곳에서 일어날 만한 아주 당연한 사회문제, 다만 이런 관심이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고, 나와 관계된 가족이나 지인의 문제라는 참여성이 중요해 보입니다. 또한 사회회변화와 맞물리면서 발전하고 있는 우리 헌법사의 과정과 개헌으로 대변되는 헌법의 가치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시대적인 계층이나 요구, 트렌드에 따라서 헌법도 개정되거나 변해야 합니다. 우리 헌법의 위치나 가치, 사람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은 무엇이며,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 변화, 변화에 있어서 가장 최전선에 배치될 헌법의 수정과 개정, 우리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 하는 부분으로 다가왔습니다. 항상 짧지만 여운있는 설명을 제공하는 지식 ⓔ 시리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