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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공부 - 천 번을 미안해도 나는 엄마다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적 약자를 칭할 때, 떠오르는 대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가장 소외받고 당연시 바라보며 강요만을 부여받는 부류가 바로 이 시대의 엄마들입니다. 시대가 변했고, 공동명의, 육아와 출산에 있어서도 남편과의 공동육아 등이 이뤄지며 많은 부분에서 좋아졌지만, 여전히 사회적 약자나 소모적인 의미로 보여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같은 평가와 시선은 엄마들에게 자존감을 낮추고, 내가 이런 취급을 받으려고 결혼을 했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맞을까 하는 회의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한 언급, 그리고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한 저자의 목소리,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분명 엄마가 되는 것,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며 아이를 키우면서 자기가 원하는 일이나 능력유지, 커리어 관리를 한다는 것은 정말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우리사회의 선택의 문제, 이는 사회적으로도 낭비일 수 있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하는 당연한 부분과도 모순되며 배치되는 부분입니다. 이제는 말로만 설파할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인지하며 이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사회적으로 칭송받는 존재가 되도록 인식의 변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여성이라는 누구나 엄마가 될 수 있고, 이는 나와는 무관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엄마는 만병 통치약과도 같습니다. 모성애는 절대적이며 엄마의 존재는 그 모든 역경이나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초점이 아이에게 맞춰진 지금, 우리의 엄마들이 병들고 심신적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한계가 있고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여성은 더욱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일 것이며, 새삼 엄마가 되고 난 이후, 자신의 어머니나 부모님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과연 어떤 점이 문제이며, 왜 자존감을 떨어지는지,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적인 시선과 편견이 더욱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남편과 아이에 치이면서 참고, 사회생활에서는 대인관계나 사람관계에 치이면서, 자신의 스트레스는 풀 곳도 없고, 쉴 새 없이 살아가는 이 시대의 엄마들, 워킹맘, 슈퍼맘으로 포장되어 지지만, 현실은 정말 취약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성들이 겪는 고충을 느낄 수 있었고, 정말 잘해줘야겠다는 생각과 말만 공동육아, 겉으로 깔짝 돕는 육아도움이 아닌, 실제로 확실한 태도변화와 분담에 대한 규칙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여성들 만은 위한 책도 아니며, 남자들도 읽으면서 반성할 부분을 반성하며 과감하게 수용하고 바뀔 부분은 바꿔야 합니다. 엄마의 자존감 공부, 많은 분들이 접하면서 여성들의 고충에 실질적인 공감과 생각을 통해서 변화의 의지를 다져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