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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 상당히 부정적인 시선이 강합니다. 물론 수치나 통계, 지표로 보이는 경제의 성장이나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 노후문제, 노동문제 등 사회 전반적인 현실과 여건, 체감하는 경기는 매우 나쁩니다. 이런 나쁨이 지속되면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의 서로간의 신뢰나 사회나 국가, 기업 등 주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정치나 이념, 지역이나 차별의 문제가 아닌, 그 누구라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같은 흐름이 최근 몇 년 이상 지속되면서, 거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현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아지고 있다는 점,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사회문제나 경제현상, 전망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극복하려는 사회적인 결집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만 잘한다고 무조건 성장하고, 경제가 호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화 시대에서 외부변수에 대응해야 하며 특히 우리가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국가에 대한 반응과 전망, 이를 바라보면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 우리경제를 얘기할 때, 일본경제를 보면 된다는 말, 자주 거론되는 말입니다.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의 영향이 컸고,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조건, 일본자본의 국내 대량유입으로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습니다.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조건이나 환경, 여건 등이 매우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 대한 언급이 눈길을 끌었고, 이를 통해서 일본의 장점은 배우지만, 잃어버린 세월과 같은 면은 반면교사의 모델로 삼고 경계해야 합니다. 또한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과 중국경제를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드보복으로 이어진 무역제재와 경제보복, 최근에는 이런 점에 대한 경각심을 깨달아서 다양한 국가와의 연대를 도모하고 있는 방향성, 너무 한 국가에 편중되는 것을 막자는 목소리도 괜찮게 다가왔습니다. 경제라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지배하며 궁극적으로 모든 분야의 뼈대가 되는 점에서 편중을 막는 것은 지당해 보입니다. 이는 미국도 예외적일 수 없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등장으로 한미관계도 다양한 면에서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지만, 우리의 현명한 외교력과 협상력을 통해서 스스로의 가치를 끌어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 대한 자만을 경계하며 부족한 인프라나 인재양성, 사회적 모순에 대해서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우리경제는 2018년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것입니다. 항상 매 해가 중요하겠지만, 새로운 정부의 출범으로 본격적인 개혁과 규제 등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 또는 실질적인 투자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경제전망과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해석과 평가, 공감되는 점이 많았고, 많은 분들이 경제를 너무 어렵게 느끼지 말고, 이 책을 통해서 배우셨으면 합니다. 현실적으로 도움되는 면이 많아서 유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