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 편이야 - 세상을 바꾸는 이들과 함께해온 심상정 이야기
심상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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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신뢰, 어느 정도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없고, 가장 믿지 못하는 직업 중에 하나가 바로 정치인들입니다. 아무래도 그들의 정경유착이나 부정부패, 권력을 이용한 편법과 재산증식, 자식들의 병역문제와 갑질문화, 뉴스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이런 것을 보고 있으면 강한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모든 정치인이 그렇지 않을 겁니다. 절대 다수가 권력을 이용한 이런 부도덕적인 행태를 보여주지만, 모두를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예전보다 높아진 국민들의 의식과 수준, 언론과 대중들의 정치에 대한 모니터링은 올바른 정치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이 인물은 특별함이 많습니다. 워낙 정치라는 것이 이념이나 사상에 따라서 선호하는 지지층이 다르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구설수에 오르지만, 여성이라는 각별한 점, 공장에서부터 시작한 그녀의 인생, 시민들과 호흡하며 그들의 고충을 알았고, 최근에는 대선주자로 떠오르며 많은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에 대해서 조목조목 짚으면서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점, 이념의 잣대가 아닌, 국민들이 잘 사는 방법에 대한 연구와 실질적인 정책들까지, 많은 분들이 주목하는 정치인입니다. 


또한 여성문제에 대해서 누구보다 크게 공감하며 근로조건이나 환경개선을 위해서 여러 법안을 발언했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스컴에 나온 그녀의 모습을 보며 무조건 찬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다른 정치인들에게서 찾기 힘든 일반적인 모습,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편견을 바꿔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이를 위해서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정의당이라는 소수정당의 인지도를 끌어 올렸고, 정치에 무관심했던 여성 유권자들을 집중시키며 많은 변화를 주도했습니다.


그녀가 생각하는 사회문제와 우리의 미래, 그리고 개선해야 할 점과 지양해야 할 점에 대한 언급, 생애를 돌아보며 자신이 느낀 감정에 대한 진솔한 표현, 또한 행복보다는 절망에 빠져서 허덕이는 청년층, 빈곤층, 노년층에 대한 그녀의 단상, 단순한 자기PR이나 정치적 목적이 아닌,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그래도 심상정을 바라보는 눈과 평가는 나뉠 것이지만, 맹목적인 비난이나 근거없는 날조는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정치라는 예민한 부분, 하지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정치에 대한 관심과 정치를 이용한 세상변화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사회 전반적인 문제와 성장해온 과정에 대한 돌아봄, 나아가 어떻게 오늘과 내일을 준비해야 할 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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