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의 요리사들
후카미도리 노와키 지음, 권영주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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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만약 일어난다면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피할 수 없다면 승리해야 하는 공식, 전쟁에서는 필수적입니다. 우리도 전쟁을 경험한 나라이며, 전쟁이 주는 참혹상과 무고한 인명피해를 보면서 왜 막아야 하는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환기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전쟁과 물자, 군대와 군인, 물자와 보급 등 보다 구체적인 면을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쟁을 경험하며 많은 것을 얻기도 했지만, 잃은 것이 더 많은 나라인 일본, 전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과 설명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까지 함께 비교할 수 있습니다. 전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색다른 관점의 접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계적인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명장, 혹은 아쉽게 물러난 패장, 그리고 개인의 욕망을 선동하여 전쟁으로 모든 것을 합리화 하려 했던 전쟁광까지, 공통적으로 그들에게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후와 식량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군대를 동원하여 전략을 세우며 고지점령이나 국지전, 전면전 등으로 전쟁을 지도하지만, 싸우는 군인들의 현실을 정확히 꿰뚫고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다양한 전쟁과 전투에서 승리했던 군대는 보급에 차질이 없었습니다. 이에 더한 속전속결의 판단으로 승리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보급의 차질, 식량이 없어서 굶주린 경우에는 병사들의 이탈과 반란, 상대편에게 투항하는 모습까지, 이런 예들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까운 중국만 보더라도, 10만의 대군이든, 100만의 대군이든 전투병사를 제외하더라도, 이들의 물자를 수행하는 지원병력이나 의료진, 보급담당 등 더 많은 사람과 물자들이 동원됩니다.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애국심이라는 명분 아래, 적극적으로 수행하지만, 이런 것에 대한 차질은 곧 전투력의 차질로 이어집니다. 아주 당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며 전쟁을 쉽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주는 경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잘 먹어야 잘 싸우며, 원하는 목적이나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이며 먹을 것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순간, 모든 작전 수행능력이나 지도에 있어서 유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실제 전투에 대입한 시나리오와 실제로 숱한 전쟁을 경험한 인물들이 말하는 부분, 바로 물자와 보급의 적재적소의 배급, 이 책을 통해서 현실적인 관점과 색다른 해석으로 전쟁을 짚어 보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막아야 하지만, 일어난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전쟁,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회환을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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