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개혁가, 마르틴 루터 - 500년 전 루터는 무엇을 이루고 무엇을 남겼는가
박흥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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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하면 생각나는 인물, 바로 마르틴 루터입니다. 사상가, 철학자, 종교인 등 다양하게 불리는 인물로 서양사에 있어서도 큰 기여를 한 분입니다. 종교에 대한 대중화, 집대성의 역할을 자처했고, 사심보다는 항상 사람의 가치와 본질을 중요시 하며, 종교의 부패와 독재화, 정치에 이용되는 모습을 철저히 경계했습니다. 오늘 날, 지구상의 많은 분들이 믿는 종교, 종류는 다르지만, 그 의미와 가치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 누구나 평등하며 구원받을 수 있다는 믿음과 신념, 이를 통해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존중, 사회생활의 근간이 되며 여러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겁니다.


어떤 카르텔과 같은 집단적 이익,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쉽게 단합하는 사람들, 이런 끈끈함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선택하며 편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편의 입장은 정말 외롭고 처절한 싸움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들어주지도 않지만, 오직 자신만의 원칙과 신념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루터를 비범하게 보는 이유입니다. 현실과 타협하거나 안주하지 않았고, 오직 자신이 꿈꾸는 이상과 대중화를 위한 노력, 종교개혁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한 믿음, 그리고 미리 보고 꿈꾸던 세상과 이상을 현실로 이끌어낸다는 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는 실패로 끝나더라도,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치며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심어주게 됩니다. 종교가 이토록 사람들에게 뿌리깊게 정착한 것도 이런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고, 우리가 기독교를 비롯한 서양종교를 보다 쉽고 빠르게 수용할 수 있었던 것도 대중화의 공헌이 큽니다. 상대적으로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인 가치, 누구나 쉽게 수긍할 수 있는 교리나 원리, 물론 변형된 이단이나 정치적 이해나 국가적 명분을 위해 이용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종교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책의 내용이 서양사의 성장사나 배경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왜 역사에 있어서 종교가 중요하며 이런 종교인의 출현에 대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지, 또한 서양이 눈부신 성장과 과학적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 변화에 유연했다는 점, 물론 반대하는 저항세력과의 잡음도 있었지만, 이런 성장통을 견디면서 오늘 날의 번영이 가능했을 겁니다. 마르틴 루터를 통해서 단순히 종교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서양사와 철학, 사상 등 인문학적 모든 가치를 함께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게 다가왔습니다. 누구나 인정해야 하는 보편적 가치, 자유와 평등으로 대변되는 종교의 기본성, 우리가 되돌아봐야 하는 가치일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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