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의 순간 - 영원한 찰나, 75분의 1초
박영규 지음 / 열림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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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매너리즘 혹은 삶에 대한 회의감이나 염증을 느낍니다. 그래도 우리는 전진하며 살아갑니다. 저마다의 이유가 존재하며 삶을 살아가게 하는 동기와 자극, 책임감 등 다양한 감정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자기합리화나 관리에도 흔들릴 수 있고, 꾸준히 해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기댈 곳을 찾고, 하나의 습관이나 법칙과도 같은 것에 주목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이는 종교, 종교를 절대적인 가치로 믿으며 신앙심이 높은 분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무교론자의 입장에서 이 책은 불교를 비롯한 종교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깰 수 있었고, 상대에 대한 이해, 종교와 종교론자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새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기독교를 비롯한 서양에서 유래된 종교가 모든 주류 종교로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우리의 역사를 볼 때, 불교는 엄청난 공헌을 한 종교입니다. 국민통합과 국교로 인정받으며 우리나라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종교가 되었습니다. 고승도 많았고, 단순한 부처논리나 스님의 절대적인 위치에서 모든 것을 행한 것이 아닌, 대중과 호흡하며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책에서 언급되는 스님들도 그렇습니다.


늘 자신을 낮추는 자세와 사람에 대한 존중과 중요성을 주장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즉 자기관리와 수양, 심신을 어떻게 단련하며 삶을 살아갈 것인지, 다소 철학적인 분야에서부터 우리에게 절대적인 생계와 살아가는 현실문제, 또한 위정자나 기득권의 부패를 막으며 국가의 국민들이 모두가 화합하며 살 수 있도록 이바지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또한 불교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역사적인 배경과 우리의 정서, 동양권 문화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거부감이 덜하며 누구나 용서받을 수 있고, 실패와 실수를 인정하는 관용의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개인의 해탈과 깨달음에서부터 공동체의 번영과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파급효과를 미쳤기 때문에 쉽게 소통하고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루면서도, 절묘하게 개인이 해야 하는 마땅한 부분과 도덕적, 윤리적 관념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오며, 우리가 왜 뒤를 돌아봐야 하는지, 타인에 대한 존중과 조화가 필요한 이유, 삶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물질적인 것이 다가 아닌, 정신적 성숙과 마음을 다스리는 힘이 왜 중요한지 등을 새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높은 수양과 깨달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대중적 흐름과 호흡을 인정하는 자세에서 매력적인 부분도 여럿 발견했습니다. 깨침의 순간, 결국에는 자기관리와 발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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