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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의 인문학 : 한국편 - 이끌 것인가 따를 것인가 ㅣ 1인자의 인문학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지도자의 수준, 품격은 그 나라 국민을 대변, 혹은 국가의 규모나 평가에 있어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성군도 가져봤고, 폭군도 경험했습니다. 유능한 지도자를 통해서 엄청난 경제성장과 부를 축적했고, 반면에 믿었던 지도자의 몰락과 타락을 봤습니다. 이미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잡음은 많지만 정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정치에 무관심한 대가를 혹독히 경험했고, 이제는 이런 과오를 씻고 건전한 방향, 공익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인문학과 역사를 통해서 오늘 날의 문제를 비교할 수 있고 어떤 것에 초점을 두고 인물을 평가, 혹은 선거를 통해서 제대로 뽑아야 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수많은 위인과 왕들, 그리고 현대판 지도자들을 통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조선의 건국자 태조 이성계부터 현재까지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생애와 업적, 그들을 조력했던 2인자와 측근 인물들을 통해서 지도자의 품격과 리더십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모든 인물들에게는 명과 암이 존재합니다. 다만 완벽할 순 없지만,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하며 옳은 방향으로 갔냐의 평가만 남을 뿐입니다.
또한 이들이 빛날 수 있었던 데에는 유능한 인재가 많았다는 겁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세종대왕만 봐도 그렇고, 정변을 일으킨 군주나 나라를 전쟁으로 몰아갔던 왕들에게도 유능한 인재는 존재했다는 겁니다. 이들을 통해서 국란을 수습할 수 있었고, 외교적 성과나 정세를 살피면서 위기를 극복했던 겁니다. 즉 독재적인 모습이나 독단적인 판단과 결과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인사를 두루 살피면서 진행해야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현대사로 넘어와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성장으로 인해서 고평가 받는 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 하지만 그가 남긴 업적은 명백히 인정해줘야 합니다. 식민지배를 경험한 지구상의 수많은 국가들, 미국의 원조를 모두가 받았지만, 우리만큼 성장한 나라도 없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국민의 엄청난 희생과 독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던 당시의 현실적 문제, 타협, 모든 것을 뒤엎고 비난할 수 없습니다. 역사라는 것이 아이러니한게 결국에는 결과적이며, 만약이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이런 왕이나 지도자를 보면서 리더십에 대한 고찰과 인재의 중요성, 즉 우리가 인문학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얻으려는 목표와 목적, 방향성을 똑바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어쩌면 한국사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 뜨거운 논쟁으로 잡음이 많은 인물들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배울 점을 많습니다. 1인자의 리더십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재미, 인문학과 역사가 주는 교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