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나는 왜 화도 제대로 못 낼까? - 인간관계로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정지영 옮김 / 성림원북스 / 2017년 10월

최근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과 문제들, 결국은 사람관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불이익을 가했거나 피해를 주는 행위, 또는 내가 타인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는지 등을 면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무조건 나만 아니면 된다, 나는 잘못이 없다 등의 안아무인식 대응은 문제를 봉합하기는 커녕 키우기만 할 뿐입니다. 모든 관계의 출발은 나에서부터 비롯되며 이를 바탕으로 타인과의 조화나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즉 나를 되돌아보며 주변을 바라본다면 기존의 생각이나 방식이 많이 바뀔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는 식의 해석이나 타인을 위한 절대적인 배려는 필요없습니다.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인간의 심리도 그렇습니다. 지나친 호의는 권리를 방풀케 하며, 또 다른 문제만 양산할 뿐입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예리한 비판과 논리, 어지러운 세상과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궁극적인 방법과 처세론, 사람들이 느끼는 상황이나 판단에 따른 심리적인 요소까지 깊이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인생을 긴 마라톤으로 볼 때, 약간의 여유와 적당한 호의가 중요하며 나를 지키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꾸준히 관리, 유지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누구나 좋고 싫음의 기준은 있고 이를 티내느냐, 마느냐의 차이입니다. 성공적인 인간관계나 사회생활도 여기서부터 비롯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에 대한 중요성입니다. 우리가 의사소통이나 대화를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말입니다. 말 한마디로 인해서 오해를 부를 수 있고 뜻하지 않은 호의를 받기도 합니다. 그만큼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을 표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바로 말입니다. 무조건 자기만의 해석이나 이기적인 마음과 기준으로 말을 한다면 그 화살은 결국 본인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불의한 상황이나 불합리를 내세우는 사람들 앞에서는 용감히 맞서는 용기도 중요합니다.

무조건 거절하는 것, 받아주는 것이 아닌 순간적인 기지와 판단으로 재치있는 대응이 중요한 법입니다. 화도 적당히 낼 줄 알아야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고 때로는 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이 필요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너무 하나에 얽매여서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는 직접적인 대화의 방법과 상대를 존중하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강단, 분명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나를 돌아보며, 지금 내가 생각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할 것입니다. 화를 너무 못 내는 것, 어쩌면 자기 자신에 대한 속박일 것입니다. 사람관계로 인해서 힘들어 하는 많은 분들이 꼭 접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