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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명소 - 수필과 그림으로 보는
임미옥 지음 / 봄봄스토리 / 2017년 9월
평점 :

우리나라에서 충청도는 특별한 곳입니다. 예전부터 삼남지방이라 불리면서 교통의 물류의 중심지가 되기도 했고, 충청도를 거점으로 다양한 역사와 왕조가 흥망을 함께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전라도나 경상도에 비해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끊임없이 우수한 인재가 배출되기도 했고 자연명소나 관광지로써 돗보이는 곳도 많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적지만, 최근에는 국내여행이나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곳이나 기존의 장소에 대한 재발견이 이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충북의 명소, 강원도와 경기도에 인접하면서 지나가는 곳으로 인식되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나 모르는 장소에 대한 발견, 이를 통해서 그곳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문화, 사회적인 모든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충청도 하면 충주나 청주, 세종, 대전 등의 도시를 떠올리지만, 이는 발전했는냐의 기준일 뿐, 의미없습니다. 충청도에도 그들만의 역사와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도시가 많습니다. 인문학이 대세인 요즘, 멀리서 인문학을 배우지 말고, 이런 명소와 장소들을 알아가면서 배우는 것이 더 가치있습니다.
또한 설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그림이나 사진 등의 에세이적 요소가 많아서 책을 쉽고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이런 것에 대한 되돌아봄, 재발견은 매우 의미있었고, 다양한 명소를 많이 알고,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닌, 직접 방문하면서 더 큰 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겠다고 생각들었습니다. 특히 백두대간에서 이어지는 소백산맥 지역, 산간지방 하면 강원도를 떠올리지만, 충북은 이런 흐름에 일부분이며, 가치있는 명당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느리다는 편견이나 생각이 많지만, 때로는 느림의 미학이 보여주는 새로운 감각, 우리가 간과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 이는 충청도만이 지니는 가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처럼 교통이 발달되었고, 사람들의 이동이 쉬워진 시대, 충북이 말하는 명소나 새로운 곳에 대한 발견, 여행이나 관광적 접근도 괜찮아 보였고, 역사적, 문화적인 접근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면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인간과 자연의 조화, 충북이 갖고 있는 매력으로 보였습니다. 에세이적 요소가 강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갖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에게 의미있는 울림을 줄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