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을 생각할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나와는 먼 얘기, 상관없는 일,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일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요즘처럼 한국사가 대세로 자리잡고 관련 영상이나 영화, 드라마, 강연, 교양 프로 등 이슈를 자리잡고 있습니다.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분노하며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하며, 역사교육을 통해서 우리의 아픈 역사와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애국과 역사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생각해봐야 할까요?
이 책은 평범한 위인전이라는 설정답게 소소함에서 출발한 개인의 생애와 삶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여전히 낮은 여성독립운동에 대한 관심, 여성독립운동가 하면 생각나는 인물도 뻔하며, 많은 분들이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권피탈의 시기, 여성들의 정치활동과 국권회복운동은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우리가 아는 역사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름없는 많은 분들이 나라를 위해 노력하셨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광복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앞장서서 하는 독립운동이 가치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뒤에서 후원하는 사람들도 애국자이며, 자금을 융통한다거나,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 등 각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시대가 변했다고 이런 가치들이 달라질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독립운동과 애국심 등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마음, 아주 사소함과 기초적, 기본적인 것에서 가능합니다. 전 이 책을 통해서 이런 생각을 확실히 다질 수 있었고, 여자의 몸이지만 남자 못지않게 활발한 활동을 하신 점을 높이 평가해 드리고 싶습니다.
애국자와 매국노, 반일과 친일 등으로 여전히 역사적 평가가 뜨겁고 오늘 날까지 이어지는 이념전쟁으로 바람잘 날이 없지만, 이런 평범함 속에서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성독립운동, 우리가 관심을 갖고 알아줘야 하는 영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멀리서 찾으려고 하지말고, 누구나 할 수 있고 내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사명감을 심어줍니다.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며, 우리가 역사를 더 많이 알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에세이 형식의 구성도 마음에 들었고, 알지 못한 역사를 알아가는 기분이 들어서 유용했습니다. 평범함 속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